3대째 이어온 장인의 손 맛-서문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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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이어온 장인의 손 맛-서문우동
  • 김진오
  • 승인 2009.01.0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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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게 우려낸 육수와 푸짐한 면발 ‘압권’

성안길에 나들이 나왔다 ‘출출한데 우동 한그릇 할까?’라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발길을 옮기는 곳이 있다.

   

지금은 홈플러스로 변한 옛 홈에버 뒤편, 서문시장 입구에서 50년 가까운 세월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문우동’.

서문우동은 푸짐한 양이 눈을 즐겁게 하고, 쫄깃한 면발과 깊은 육수가 입을 즐겁게 하고, 후루룩 들이키는 맛있는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한다. 이 모두 3대째 이어오는 장인의 손맛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는 것.

   

서문우동은 지금의 이종국 대표(46)의 할아버지부터 이어온 대물림 업소다. 냄비에 끓여내던 것이 그릇만 바뀌었을 뿐 면발 뽑는 것이나 육수 내는 것 모두 50년 가까운 세월을 한결같이 지켜왔다.

그렇다고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멸치와 다시마를 기본으로 여러 가지 보조재료를 섞어 육수를 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재료의 질. 얼마나 좋은 재료를 쓰느냐에 따라서 맛이 달라진다.

면발 또한 정성껏 치댄 반죽을 냉장고에서 4시간 이상 숙성 시켜야 쫄깃한 제맛을 얻을 수 있다.

우동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인기메뉴 자장면 또한 감자 썰어 넣고 모든 재료를 직접 볶아 만들어낸 순수한 옛날식 메뉴다.

밑반찬도 달랑 단무지 하나. 하지만 누구하나 불평을 늘어놓는 사람 없이 식사시간이면 식탁이 부족할 정도로 단골들로 북적인다.

   

원래 서문우동은 서문제과였다. 제과점에서 우동과 자장면을 팔았는데 우동의 인기가 워낙 좋다보니 지난 2004년 가게 수리를 하면서 아예 간판도 서문우동으로 바꿨다.

그래도 이집 빵도 꽤 많은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다. 여느 프랜차이즈 제과점과 비교할 수 없는 옛스러움이 아직도 묻어나기 때문이다.<서문우동 전화 256-3334, 우동·자장면 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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