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당에 죄송"
상태바
"국민과 당에 죄송"
  • 안태희 기자
  • 승인 2009.01.14 0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영민의원, ‘골프외유’, ‘법률안 서명’으로 잇따라 혼쭐
   
▲ 노영민 국회의원
민주당 노영민의원(청주흥덕을)이 민주당 골프외유 일행으로 밝혀지면서 혼쭐이 나고 있다. 노의원은 다른 8명의 민주당 ‘10인회’ 소속 국회의원들과 함께 1월 임시국회가 채 끝나기 이전인 지난 9일 태국으로 여행을 가 골프를 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의원은 13일 귀국했다.

노의원 일행의 골프외유가 알려지자 한나라당 충북도당과 자유선진당 충북도당이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연일 노의원을 공격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지난 12일 "민주당 노영민 국회의원은 150만 충북도민에게 석고대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한데 이어 13일에도 성명을 내고 “(노영민 의원은)구차한 변명으로 도민들을 우롱하지 말라”고 공격했다.

자유선진당 충북도당도 “경기침체로 도민의 시름은 깊어가고, 수도권 규제 완화로 충북의 경제는 풍전등화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으며, 세종시특별법은 2월 국회통과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도대체 도민을 어떻게 보길래 회기 중에 골프여행을 떠날 수 있는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진보신당 충북도당은 성명에서 “가뜩이나 힘겨운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다수의 노동자, 서민들의 뒤통수를 치는 정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노영민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은 폭발직전의 민심의 칼이 정부 여당만이 아닌 제1야당을 겨누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밝혔다.

여기에 노의원은 이번 ‘골프외유’ 파문 말고도 지난달에는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이 발의한 최저임금법 개정안에 서명했다가 민주노총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서명을 철회하는 등 ‘시련’을 겪은 바 있다.

이 개정안은 60세 이상 고령자 감액, 숙식비용 임금공제, 수습기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 등을 담고 있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노의원은 민주노총 충북본부 관계자들의 항의방문을 받고서야 서명을 철회했다.

이에 대해 노영민 의원은 "회의 일정이 없는 주말 사이에 다녀온 것이기 때문에 한나라당의 비난은 정치공세이며 윤리적, 법적으로 문제가 안된다"면서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좀 더 조심했어야 한다는 점에서 국민과 당에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최저임금법 서명에 대해서도 노의원은“보좌관이 법률안을 자세하게 보고하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면서 “상황을 파악한뒤 곧바로 서명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