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기른 음식만 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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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기른 음식만 내놓습니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9.01.28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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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농장의 고추장 삽겹살과 단호박밥

한 때 ‘느리게 삶’을 사는 것이 유행처럼 소개된 적이 있다. 웰빙바람과 함께 농장을 가꾸는 삶은 도시인들에게는 환타지로 여겨졌다. 부부농장(www.bubufarm.com)을 가보면 이러한 삶을 조금은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부부농장의 주인인 황태성 부부는 1995년 부친의 뜻을 좇아 문의에 관광농원 2만평을 개간한다. 교육계에 몸담았던 부친이 20여년간 경작해오던 땅을 물려받은 것이다. 부부는 이곳에 포도, 포고버섯, 더덕,고구마, 엽채류, 야생화 등 복합영농으로 발전시켰고, 식당 문까지 열었다.

부부농장의 대표 메뉴는 고추장삽겹살(1만원), 떡갈비(1만2000원), 더덕구이(1만2000원), 훈연소세지(7000원), 단호박영양밥(1만4000원)이다. 이외에 포도주 (750ml 10000원), 동치미국수(3000원)이다.

고추장 삼겹살은 참숯과 석쇠로 구워나와 특유의 향이 입맛을 돋운다.
특히 인기메뉴는 참숯과 석쇠로 구워나온 고추장 삼겹살이다. 커다란 돌판에 양파를 한가득 깔아놓은 후 고추장 삼겹살이 놓여진다. 돌판의 온기 때문에 양파와 마늘이 고소하게 익고, 다 익혀 나온 삼겹살이지만 노릇하게 다시한번 달궈져 특유의 고소한 육질을 자랑한다. 고기 굽는 냄새가 배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여기에 한술 떠먹는 시원한 동치미 맛이 일품이다.

단호박영양밥.
또한 단호박영양밥은 이미 여러차례 방송을 통해 유명세를 탔는데 단호박에 찹쌀과 호도, 대추, 밤, 잣 등 여러 가지 오곡을 넣은 영양밥이다. 3~4인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영양밥은 삼겹살에서 채우지 못한 찰밥이 주는 든든함을 느낄 수 있다.

이밖에 훈연소세지는 부부농장에서 직접 만든 것으로 참숯과 소나무로 4시간 이상 훈연하여 기존제품과 다른 ‘웰빙소세지’임을 자랑한다. 이곳에서는 이처럼 모든게 직접 기르고 가꾼 것들이다. 상에 차려지는 채소류, 소세지부터 포도주도 손수 담근 것이다.

또한 식사 후에 농장을 둘러보는 것도 특별한 재미다. 온갖 야생화를 찾아볼 수 있고, 정자에 앉아 지인들과 담소를 나눌 수도 있다. 자연을 발견하는 특별한 놀이를 가르쳐주는 곳이 바로 부부농장이다.

이러한 부부농장에서는 직접 기른 포도로 담그는 포도주 축제, 가을에는 국화축제, 야생화 가꾸기 체험, 주말가족농장 등이 열린다. 또한 인근에 잣나무 산책로와 야외공연장이 마련돼 있고, 철마다 직접 담근 농산물을 한켠에서 판매한다. 겨울에는 고구마와 호박꼬지, 오미차, 포도주 등을 판매하고 있다. 부부농장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위치: 충북 청원군 문의면 미천리 산 1-1
문의:(043) 298-08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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