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편입 주장 놓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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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편입 주장 놓고 ‘갑론을박’
  • 안태희 기자
  • 승인 2009.02.03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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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JC특우회등 강력 주장...근거없고 장밋빛 반대로 만만찮아

옥천지역은 제천과 달리 정치권이나 경제단체가 공개적으로 대전편입을 주장하고 나서고 있고,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은 상태이다. 옥천은 지금 대전편입 공방으로 달궈지고 있다.

   
▲ 옥천지역은 대전편입 공방으로 지역여론이 달궈지고 있다. 사진은 옥천읍내 모습.

옥천군의회 민경술 부의장과 박찬정 군의원은 제 173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옥천군의 대전통합안에 대한 전략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1990년에는 옥천·보은·영동 등 충북 남부권을 통합하는 방안이, 2006년 이후에는 옥천·영동과 충남 금산을 통합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으나 군민들은 대전과의 통합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들만 대전편입론을 설파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조영석 옥천JC특우회등이 지난해말 대전과의 통합 타당성을 주장하면서 플래카드를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일 옥천에서 만난 조영석 회장은 “옥천의 대전편입 주장은 수십년 된 오래된 얘기다. 그동안 공식적으로 추진을 하지 않았지만 내가 작년에 특우회장을 맡으면서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조회장은 “대청댐 때문에 지역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주민도 줄고 있다. 지정학적으로 한국의 중심점이 있는 옥천이 살기 좋은 고장이 되기 위해서는 대전편입이 최선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달중에 30여명으로 구성되는 가칭 ‘옥천대전통합추진위원회’를 발족해 대전편입운동을 본격적으로 펼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민들이 70%이상이 대전편입에 찬성한다고 주장했다.

옥천지역의 10여개 사회단체 대표들도 지난해 모임을 갖고 "옥천은 행정구역상 충북에 속하나 경제, 교육, 문화활동은 대전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교통의 지리적 여건, 산업경제적측면 등 옥천은 이미 대전생활권의 일 부분인 점을 감안할 때 옥천의 대전편입은 당연한 행정개편"이라고 밝혔다.

대전편입 운동의 중심에 있는 이규완 도의회의원(옥천)은 “행정구역 개편을 할 경우 옥천은 대전으로 편입되어야 한다. 금산에서도 대전편입 바람이 불었다. 금산보다 옥천이 대전편입을 하는게 그림이 좋다. 옥천의 대전편입은 군민들이 원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다. 옥천신문의 자유게시판에는 편입반대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많이 올라와 있다.

한 네티즌은 “어차피 광역화로의 행정구역 개편이 정치권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금은 이런 문제로 군민들를 현혹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다른 네티즌은 “대전시민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통합된다고 그전까지 안오던 옥천에 올일은 없을 것 같다. 옥천까지 소주마시고 밥먹고 돈쓰러 올 일은 없다”고 반박했다.

‘오래된 정원’은 “편입되면 오히려 공직자나 교직자들을 중심으로 급격한 인구유출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 “지역경제활성화 주장도 추상적이고, 도시가스 공급은 통합과 무관하며, 통합과 친환경 건설 주장의 연관성이 없고, 지하철 연장의 경우 대전과 통합된지 오래된 신탄진도 실현되지 않은 일인데, 기약도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범석 옥천부군수는 “지역민들의 입장과 옥천의 처지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대전편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발전을 촉구하는 것은 좋지만 옥천의 정체성과 발전을 모색하는 생산적인 논의가 필요한 것이지, 편입을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군수는 또 “변화하는 환경에서 옥천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중요하며, 단지 대전편입을 주장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사진설명> 옥천지역은 대전편입 공방으로 지역여론이 달궈지고 있다. 사진은 옥천읍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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