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린내 나지 않는 순대국밥 대령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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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린내 나지 않는 순대국밥 대령이요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9.02.11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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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의 창업 성공기 ‘소망순대’
순대국밥에서 나는 특유의 군내는 젊은층에게 외면을 받기 일쑤다. 서문시장 입구에 위치한 ‘소망순대’를 추천한 후배는 “이곳 정말 깔끔하고 냄새가 안 난다”며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돼지 창자로 만든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반신반의하면서 국물 맛을 봤는데 정말 시원하면서 얼큰한 맛이 ‘끝내줬다.’

   
순대국밥(4000원)은 얼큰해 속풀이용으로 최고다.

입구에는 소망순대의 안주인인 박영숙 씨가 주문을 받고 있었다. 깔끔하게 순대만 넣을 것인지, 아니면 암뽕 등 기타 부속물을 넣을 것인지를 결정하고 가게에 들어가면 된다. 가게 안에는 이른 점심시간이었는데도 사람들이 빼곡히 차 있었다. 사골로 끓인 영양만점 국물,좋은 재료로 만든 찰진 순대, 아삭거리는 깍두기에 뚝배기 한 그릇이 뚝딱 비워진다.

순대국밥은 서민들의 대표음식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순대국밥 한 그릇에 4000원. 밥 한 공기까지 말아먹으면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 물론 해장국으로도 인기가 좋다.

소망순대는 서문시장에 위치한 터라 시장에서 공급받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다. 순대를 만드는 돼지 창자부터 속 재료, 김치, 쌀 모두 국내산만을 고집하고 있다.

소망순대는 5년 전 서문시장에 처음 가게를 열었다가, 최근 입구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소망순대는 안용태‧박영숙 부부가 직접 모든 것을 담당한다. 오전 10시부터 저녁 12시까지 둘째 넷째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새벽부터 문을 열어 직접 순대를 만들고, 국밥을 만들고 서빙을 한다. 박영숙 씨는 “5년 전 만해도 평택에서 평범한 맞벌이 부부였어요. 창업을 꿈꾸며 친오빠가 있는 청주까지 내려와 장사를 하게 됐죠. 적어도 일주일에 2번 이상 순대는 만들어요. 전혀 다른 일이지만 또 다른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내 가게이니까 마음이 편해요”라고 말했다.

부부의 푸근한 인심과 신선한 재료에서 나오는 깔끔하고 정직한 맛, 이곳이 인기 있는 이유였다. 안주류로는 곱창전골(10000원), 곱창볶음(10000원), 순대모듬(10000원), 암뽕(10000원)이 마련돼 있다. 또 식사류는 국밥 외에도 갈비탕, 육개장(각각 4000원)이 있다.
문의: 253-8751 018-343-0951

   
소망순대는 서문시장 입구에 위치해 있다.
   
국내산 창자로만 만드는 야채 순대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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