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합격’ 도 출자출연기관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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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합격’ 도 출자출연기관장들
  • 안태희 기자
  • 승인 2009.03.05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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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평가결과 연봉인센티브 적용대상 12명중 7명뿐
내년부터 기관장 임면에도 반영할듯...순위 공개 안해 '반쪽평가'

그동안 낙하산 인사 논란과 방만경영등으로 지탄을 받았던 일부 충북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장들에 대한 평가결과 대상자의 절반정도만 연봉인센티브를 적용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산하 출자.출연기관장들에 대한 평가강화와 함께 임면에도 영향을 주는 평가가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 충북도가 최근 실시한 출자출연기관장들에 대한 성과평가에서 절반정도만 연봉인센티브를 받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최우수등급을 받은 충북테크노파크 전경.
충북도는 최근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위한 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장 성과평가’ 실시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총 12개 기관장 가운데 임종성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한철환 충북지식산업진흥원장, 김진식 충북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본부장등 3명이 최고점수를 얻은 S등급으로 평가됐다.

도는 이어 A등급 4개 기관, B등급 4개 기관, C등급 1개 기관을 각각 확정했으나 해당기관장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따라 도는 앞으로 해당 기관장들이 연봉재계약을 체결할 때 S등급은 3%, A등급은 1.5%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며, B등급은 0%, C등급은 오히려 2%를 연봉에서 깎게 된다.

충북도의 이번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최우수등급을 받은 충북테크노파크의 경우 지식경제부등 정부기관 평가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만큼 이번 평가결과에 대해서도 만족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임종성 원장은 “이번 평가에서 산학연 협력체제를 강화했다든지, 우리 각부서별, 센터별로 수입다각화 노력, 오창혁신클러스터등 정부사업 수탁노력이 좋은 평가받은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이번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부족하다고 지적된 점을 보완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진식                       임종성                            한철환
TP,지식산업진흥원, 중기센터 우수
충북테크노파크는 1단계 TP사업의 성공적 완료, 광역경제권 동반성장체제 구축을 위한 전략산업 거점화, 산학연 협력체제 내실화 및 자립형 지역 R&D체제 정착으로 충북을 최고의 경제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비전 달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은 충북도의 전략산업인 IT·BT·NT유비쿼터스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오창 U-플랫폼 운영센터 구축 등 첨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신규사업 발굴 및 추진실적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김진식 충북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본부장은 “중소기업을 종합지원하는 기관으로서 자금, 판로지원, 맞춤형 인력지원에 중점을 두고 열심히 했다. 기업의 어려운 점을 상담, 현장방문을 통해 어려움을 해소시킨 것 등에 대한 평가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더 큰 경쟁력을 갖춰는 것은 물론 어려운 경제상황에 기업인들에게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중 김진식 본부장과 한철환 원장은 낙하산 시비에도 불구하고 경영성과를 인정받은 전문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 기관의 관계자는 우수등급 발표에 대해 “그럴줄 알았다”면서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평가가 충북도 자체평가인데도 불구하고 인센티브 적용을 받지 못하는 기관장들이 5명이나 되고, 연봉이 깎이는 기관장도 1명이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그동안 외부평가를 받아온 기관이 청주의료원, 충주의료원, 충북개발연구원, 충북개발공사등 4개에 불과했던 것으로 밝혀져 산하 출자.출연기관들이 얼마나 관리감독 사각지대에놓여있었지를 보여줬다. 도는 이번 평가에서 중앙부처의 경영평가를 받는 일부기관 외에 대부분의 기관에 대해서는 외부평가의 부재로 객관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성과 파악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또한 타 자치단체와 산하기관과의 비교평가등 성과수준 향상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평가를 하는 곳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 울산, 경기, 경북, 충남, 전북, 광주, 대전등이며, 제주, 전남, 인천, 대구, 부산은 평가를 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기관장 임면에도 적용해야
더불어 평가의 객관성 제고와 함께 기관장들의 임면사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상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평가에 대해 심사위원회측은 “그동안 언론등을 통해 산하 출자출연기관들의 효율성 문제가 많이 지적됐는데, 각 기관들이 전반적으로 경영혁신을 통한 변화에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면서 “전반적인 평가수준은 ‘중간이상’이라고 볼 수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석구 평가팀장은 “앞으로 매년 성과평가를 할 계획이며, 평가방법을 더욱 고도화시켜 효과적으로 할수 있도록 연구하겠다”면서 “앞으로 평가결과가 기관장들의 임면에 관련도록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문팀장은 또 “올해 처음 실시한 성과계약제에 따른 성과평가의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하여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해 나가면서, 필요하다면 외부 전문기관에 평가를 의뢰하여 보다 효과적이고 객관적인 평가가 될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평가는 충북개발공사, 충북테크노파크, 청주의료원, 충주의료원, 지식, 충북신용보증재단, 충북 중소기업진흥종합센터, 충북개발연구원, 충북 문화재재단, 충북 교통연수원, 충북학사, 충북 인재양성재단등 총 12개 기관이 지난 해 1월 기관별로 작성한 업무계획을 토대로 서면평가와 현지검증등을 통해 성과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지표는 공통사항인 관리경영부분에서 ‘책임자 경영노력’. ‘경영혁신노력’, ‘도의 정책 준수노력’, ‘조직인사의 적정성’등 2개 성과목표, 12개 세부지표가, 기관별 사업부분으로 목표대비 이행도등 50개 성과목표, 123개의 세부지표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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