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식 보쌈 ‘전복꽃보쌈’ 인기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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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식 보쌈 ‘전복꽃보쌈’ 인기예감
  • 안태희 기자
  • 승인 2009.03.11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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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개신동 작돌이

보기에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했던가. 최근에 여러 가지 음식들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으면서도 분위기좋은 식당을 알게됐다.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 고개에 위치한 이북식 아바이 회보쌈 전문점 ‘작돌이’가 그곳이다.

   
▲ 작돌이 전복꽃보쌈

이곳에서는 인삼떡갈비며, 고기구이류 등 다양한 요리를 쌈채에 싸먹을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전복꽃보쌈’을 보자. 전복꽃보쌈은 인삼떡갈비와 오징어순대, 족발, 돼지고기구이등이 나무도마위에 올라온다. 이어 50cm쯤 되는 길이의 그릇에는 전복구이와 대하구이, 각종 쌈채류등이 담겨 나온다.

이런 메뉴 자체를 접한 적이 없어서 일단 눈길을 모으는데다 요리들도 특색이 있어 인상깊다. 담백한 인삼떡갈비며, 이북식 조리법으로 만들었다는 오징어순대의 맛이 좋았다. 또 족발은 매콤하면서도 쫄깃하고, 돼지고기 구이는 씹히는 맛이 제법이었다.

   

이 주요리들을 상추와 새싹, 가가지식해와 함께 싸먹을 수 있게 되어 있다. 특히 전복을 구어낸 전복구이와 대하구이는 그 자체가 안주로서도 인기를 모을만 하다. 6만원인데 4명이 먹기에 충분하다.

이 집이 눈길을 모으는 이유는 또 있다. 이집 주인이 역경을 딛고 이 식당을 경영하고 있는 이야기가 힘겨운 소상공인들에게 힘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식당주인이 전남 순천에서 호프집을 하다가 화재로 전재산을 잃고, 단신으로 도시 이름이 좋아서 무작정 찾아왔으나 실패를 거듭했던 이야기, 그렇지만 북한출신인 시부모에게서 배운 조리법으로 새롭게 도전해 오늘이 있기 까지의 이야기는 한편의 드라마와도 같다.

   

이 스토리는 소상공인진흥원이 선정한 ‘2008 소상공인 창업및 경영성공사례 모음집’에 실려 있기도 하다. 이 식당은 소상공인진흥원으로부터 3000만원의 창업지원금을 받아 48석에서 130석으로 좌석을 늘려 지난해 확장개업했다.

“지난 날의 고통과 실패는 저멀리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영원히 보내고, 나는 마이웨이를 부르면서 작은 것에도 감사 또 감사하며 묵묵히 내길을 가련다”라는 식당주인의 의지가 있는 이곳에서 새로운 맛과 인생의 맛을 함께 더불어 맛보면 어떨까.

   

   
이 집의 메뉴는 회보쌈(인삼떡갈비, 오징어순대, 보쌈, 2만8000원), 모듬회보쌈A(회보쌈+구이+등갈비, 3만8000원), 모듬회보쌈B(모듬회보쌈A+이북식 전골), 전복꽃보쌈(인삼떡갈비+오징어순대+보쌈+구이+등갈비+대하+전복구이)등이 있다. 1인분 메뉴도 있다. 독특한 맛을 자랑하는 검은콩막걸리(7000원)도 곁들이면 좋다.

충북대병원 오거리에서 모충동으로 넘어가다보면 나오는 고개에 있다. 연수탕이라는 목욕탕 맞은편이다. 주소는 청주시 흥덕구 개신동 437-14 (043-271-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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