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은 부모…키 큰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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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부모…키 큰 아이'
  • 경철수
  • 승인 2009.05.0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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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돈 홍소아청소년과 원장

   
▲ 홍순돈 홍소아청소년과 원장
고학력 시대인 요즘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자식들의 성공적인 삶을 위한 부모들의 보호본능은 실력 외에 키나 외모까지 관심의 영역을 넓혔고 얼짱, 몸짱의 열병까지 앓는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실로 크다. 키는 부모의 키에 영향을 받는 유전적 요인은 20∼30% 정도, 나머지 70∼80%는 영양, 운동, 환경, 생활습관 등의 후천적 요인에 의해 최종 키가 결정된다. 부모의 키가 작다고 해서 우리 애들도 작겠구나, 하는 생각은 부모의 한을 대물림하는 것이다.

하루 세끼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간식은 성장에 도움이 되지만, 칼로리가 높은 인스턴트식품 과다한 당분(과자, 사탕), 탄수화물의 섭취는 비만을 초래한다. 과도한 피하지방은 성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성조숙증)시키고 성호르몬은 뼈의 골화를 촉진시켜 성장판이 빨리 닫히게 된다. 비만이 있는 경우, 사춘기 이전에는 키와 덩치가 비교적 큰 편이지만 사춘기 후 2∼3년이 지나면 성장이 급격히 정체되는 양상을 보여 성장이 끝날 때의 최종 키는 작은 양상을 보이게 된다.

24개월 전의 아이들은 모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야 하며 지방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없지만, 24개월 이후에는 지방질 섭취를 30%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 키 크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은 생선류(뼈째 먹는 생선, 멸치, 양미리 등)와 살코기(닭 가슴살 등), 유제품, 해조류 어패류, 콩류, 녹색채소, 과일, 당근 등이 있다.

적절한 운동은 성장호르몬을 1.7∼2배 증가시켜 최종 키를 평균 10cm 이상 자라게 할 수 있는데 장축(상하)으로 자극을 주는 운동이 성장판을 자극하여 키가 잘 자란다.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는 스트레칭, 줄넘기, 수영, 농구, 배구, 탁구, 테니스, 배드민턴, 댄스, 걷기, 자전거 타기, 점프, 맨손체조 등이 있다. 피해야 할 운동으로는 마라톤, 헬스, 기계체조, 씨름 레슬링, 유도, 럭비 등이다.

숙면을 취할 때 성장호르몬 분비가 많아지므로 어렸을 때부터 9∼10시경에 취침하도록 훈련(수면의식)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지나친 스트레스나 과도한 다이어트는 건강을 해쳐 성장에 이롭지 못하고, 천식이나 아토피 피부염 같은 만성질환은 숙면을 방해하여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된다. 원인제거를 통한 증상 완화와 꾸준한 치료를 받아야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키 큰 우리 아이! 이룰 수 있는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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