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업거나 안을 때 하중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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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업거나 안을 때 하중 조심"
  • 뉴시스
  • 승인 2009.05.1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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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호 관절전문 강서제일병원장

경기 불황에 맞벌이 가구의 비율이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이같은 맞벌이 부부에게 육아문제는 가장 큰 고민이다.

결국 이들 맞벌이 부부의 육아는 아이 할머니들에게 맞겨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나 손주를 키우는 이들 할머니들의 건강은 뒷전 인 실정이다.

17일 관절전문 강서제일병원 송상호 원장에게 손주보는 할머니들의 관절건강 주의점을 들어봤다.

◇아이 안거나 업을때 무릎에 하중 조심

아이를 돌보는 일은 곧 하루 종일 아이를 안고 있다는 말이다. 가장 많은 손을 필요로 하는 돌이 막 지난 아이의 체중은 보통 10kg. 몸무게가 10kg인 아이를 안으면 무릎에는 아이 체중의 3배인 30kg의 하중이 실린다.

여기에 아이를 안고 계단을 오르기라도 한다면 최대 5배까지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관절 노화가 남성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는 여성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아울러 쪼그려 앉는 자세는 무릎에 자기 체중의 최고 7배에 달하는 무게를 실리게 한다. 건강한 관절을 지키고 싶다면 욕실 바닥 보다는 허리 높이의 세면대나 싱크대에서 손 빨래를 하는 것이 좋다.

송 원장은 "비만이 퇴행성관절염을 촉진하는 것처럼 관절에 무게가 많이 실리는 상황은 이미 앓고 있는 퇴행성관절염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 목욕 시킬 땐 움직임 최소화

아기 목욕 시키기는 결코 할머니들에게 쉬운 일이 아니다. 목욕통에 물을 받고 아이를 눕혀 씻길 때면 몸을 구부려야 하는 경우가 많아 허리에 무리를 준다.

또한 아기들은 소소한 목욕 도구들이 많이 필요해 이것들을 챙기느라 자주 앉았다 일어났다 한다. 이런 움직임들이 매일 반복될 경우 허리의 피로가 쌓여 결국 만성 요통의 주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럴 땐 작은 노력 만으로도 허리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아기 목욕 시, 주머니가 달린 앞치마를 입거나 앞치마에 주머니를 만드는 것이다.

주머니 안에는 샴푸와 비누 등을 넣고 필요할 때 마다 꺼내 쓰면 물건들을 찾느라 불필요한 움직임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

◇아이 안을때 손목 건초염 주의

걷지 못하는 아이를 안을 때 아기의 양 겨드랑이에 손을 넣고 들어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것도 반복적으로 하게 되면 건초염을 불러 온다.

엄지 손가락과 손목 사이의 힘만 사용해 아기를 들기 때문이다. 건초염은 손가락의 근육과 힘줄이 반복적인 충격을 받아 손 안에 있는 건초(손의 힘줄을 에워싸고 있는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건초염이 생기게 되면 엄지손가락을 잘 움직이지 못한다. 손가락을 꽉 쥐거나, 문을 열기 위해 열쇠를 돌리는 등 손가락에 힘을 주는 행위를 통해서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만약 손가락과 손목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면 하던 일을 멈추고 10~20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손가락 스트레칭도 통증 완화에 좋다.

손바닥을 정면을 향해 편 뒤 엄지손가락에는 힘을 빼고 나머지 네 손가락을 손가락 아래 도톰한 부위에 닿도록 구부린다. 이렇게 쥐었다 폈다를 약 10회간 반복하면 손가락의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

◇ 관절 건강을 위한 육아 노하우 5가지

△바닥에서 일하는 습관을 버리고, 식탁에 일거리를 놓고 의자에 앉아 일하는 습관을 길러라. △바닥청소 할 때는 봉걸레를 이용해 허리와 무릎에 무리를 주지 말아라. △가급적이면 아기를 직접 안는 횟수를 줄이고 유모차나 아기침대 등 보조기구를 자주 써라. △잠들기 전, 누워있는 상태에서 다리를 쭉 편 채 번갈아 들어주는 스트레칭을 자주하라. △아이를 돌보지 않는 쉬는 날에는 수영이나 산책 등 몸을 가볍게 풀어주는 운동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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