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주가의 남다른 복사랑 "복많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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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가의 남다른 복사랑 "복많이 드세요"
  • 안태희 기자
  • 승인 2009.05.21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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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와의 맛집토크] 오석송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내가 1년에 400회 정도 술을 마실 정도로 애주가인데, 이 복어가 없었으면 어떻게 버틸 수 있었겠소"
오석송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메타바이오메드 대표)은 남다른 복어애호가인데다, 복어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 오석송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그는 한 달에 2~3회, 1년이면 수십회 외국출장을 하면서 각국 바이어와 회사관계자와 비즈니스 미팅을 하느라 발이 닿을 정도로 전세계를 누비고 있다. 이번달에만 벌써 두번이나 해외에 갔다가 왔다.

오창과학산업단지 상업지구내 우리은행 2층에 위치한 '산호복집'(043-217-6788)에서 만난 오 이사장은 복애찬론자답게 기자를 위해 복어와 관련한 자료를 인터넷에서 출력해서 보여주었다. 복어는 탁월한 해독작용과 숙취해소, 정력강화, 피를 맑게 해주는 음식으로 잘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복어는 이런 그에게 힘과 영양분을 보충해주는 오랜 친구같은 존재다.

산호복집에서 내온 복맑은탕에는 보기 드물게 곤이가 들어 있었다. 씹히는듯 씹히지 않는듯 술술 넘어가는 쌉싸름한 맛이 일품이다. 까치복으로 끓인 맑은탕은 시원한 맛이 좋았으며, 복어 고기맛도 부드러웠다. 중간에 넣은 미나리는 별도로 통째로 먹어도 좋을만큼 입맛을 살렸다.

오창과학산업단지가 허허벌판일 때 최초로 이곳에 회사를 입주시킨 오 이사장은 단지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이곳은 대한민국 최고의 첨단산업단지"라면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입주기업들이 선전하고 있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그가 대표로 있는 메타바이오메드의 일취성장도 계속되고 있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최근 오송생명과학단지 연구용지에 7600평 규모의 연구부지를 매입했다. 앞으로 이곳에 연구소와 제2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다소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최근에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에 출마했다가 번복한뒤 이태호 회장의 태도를 문제삼은 문건을 돌린 사건이후 소식이 궁금해서다. "허허, 뭐 별일 아닙니다"라는 오 이사장은 "어제도 이회장과 같이 점심 먹은는데 뭘. 그리고 그 당시에 정우택지사님이 직접 화합주도 사시고 해서 잘 지냅니다"라고 말했다.

▲ 오창 산호복집 복맑은탕

어느새 그많던 복맑은탕에 있는 고기며, 미나리며, 콩나물이 없어졌다. 복맑은탕에 서비스로 나온 복튀김 맛 또한 기대이상이었다. 부드럽고, 기름지지 않는 맛이 제법이었다. 고급스런 식당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도쿄를 방문했을 때인데 도쿄대를 졸업한 인재가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복요리를 하는 집에 간 적이 있어요. 2인용 테이블 3개가 있는 조그마한 복집에서 할머니와 둘이서 요리를 하던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어요. 오창에도 기업인들이 자주 찾고 특색있는 음식점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오창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이끄는 기업인의 복자랑은 앞으로도 끊이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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