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석원 청주 모태안여성벼원장 |
이혼 및 재혼의 증가와 '늦둥이 바람' 등도 노산의 이유다. 나이가 많은 35세 이상 산모의 임신을 고령임신이라 한다. 이들은 나이의 증가에 따라 임신 전에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당뇨, 자궁근종의 빈도가 증가하고 이로 인한 산전합병증으로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병, 전치태반 및 태반조기박리, 둔위를 포함한 비정상 태위 등의 빈도가 높다. 분만에 있어서도 임산부의 나이가 많으면 아무래도 산도가 딱딱해지는 경향이 있고 난산이나 이상출산으로 인하여 제왕절개분만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자연유산, 조산, 저체중아, 다운증후군을 포함한 선천성 기형, 자궁내 태아사망 등이 증가하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분만직후로는 태반유착, 자궁 근무력증, 전치태반으로 인해 산후출혈량이 많고 수혈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고령출산이라고 해서 무조건 걱정하기 보다는 임신 중의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여 출산에 대비해야 한다.
임신 전에 자궁암검사, 초음파검사 및 간염 및 풍진 등의 예방접종을 통해 준비를 잘 하고 임신동안 규칙적으로 산전 진찰을 받아야 한다. 다운증후군이나 염색체이상의 확인을 위하여 융모막검사(10-12주경)나 양수검사(15-20주)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또 몸무게가 많이 늘면 정상 분만이 힘들 수 있다. 관절에 무리를 줘 산후 회복이 더딜 수 있는 만큼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과식은 피하고 막달 전까지 매일 30분 정도의 산책 정도를 통해 건강한 임신과 자연분만을 위한 준비를 임신 내내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빈혈 약의 꾸준한 복용으로 빈혈을 예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고령출산의 불리한 점을 미리 알아서 이상을 일으키지 않도록 임신을 하기 전부터 건강관리를 잘 하면 고령이라는 이유로 임신을 기피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