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불편 해소… 청주공항 검역소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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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불편 해소… 청주공항 검역소 대안"
  • 경철수 기자
  • 승인 2009.06.0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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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외국 출장길 인천검역소 오르내려 시간·비용낭비
道, 공항활성화 검역소 설치·의료원 백신 취급도 제안

   
▲ 최근 각종 전염병이 창궐하면서 해외 출장길에 오르는 이들이 풍토병 예방백신을 찾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검역소가 없는 청주공항에 대해 충북도가 검역소 설치 제안을 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청주공항에 검역소가 생길까. 충북도가 충청리뷰< 580호 '풍토병 백신없어 인천공항 왔다갔다'> 보도와 관련해 청주공항 활성화와 시민불편 해소 차원에서 검역소 설치를 제안하기로 했다.

도는 전국 국제공항중 청주공항만이 유일하게 검역소가 없다고 최근 밝혔다. 따라서 현행 국립인천검역소 평택지소 청주 출장사무소에 고작 상근직 1명이 근무 하는 점을 들어 인원증강이나 검역지소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또, 충북유일의 국제예방접종 인증기관인 지방공사 청주의료원이 풍토병인 말라리아 예방약과 콜레라 백신 주사 이외에 황열 백신도 취급할 수 있도록 검역소와 국립의료원에 제안키로 했다.

청주공항은 5월말 현재 중국과 대만 등 2개국 왕복 8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또 연간 내외국인 이용객이 100만여 명 중 3만여 명이 충청인으로 보고 있다. 캄보디아와 중남미,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환승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을 고려할 때에 이용객은 더 많을 것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청주공항은 검역소가 없어 이용객들이 하루 4∼5시간을 들여 인천공항검역소를 오르내리며 백신주사를 맞아야 하는 상황이다. 항체 형성을 위해 적어도 일주일 이전에 백신주사를 맞아야 하는 점을 고려할 때에 청주공항을 이용하면서도 인천을 2∼3번 오르내리며 시간과 비용을 허비해야 하는 상황.

특히 충북 유일의 국제전염병예방접종 인증기관인 청주의료원도 국립검역소가 황열 예방백신을 지원해 주지 않으면서 말라리아 투약과 콜레라 예방백신 주사만 가능한 반쪽짜리 인증기관이 되고 있다.

이는 검역법상 WHO로부터 황열 백신을 지원받고 있는 국립검역소가 지원을 꺼리고 있기 때문. 검역소 관계자는 "5인용 백신만 지원되다 보니 수요가 적은 청주지역에 지원할 경우 4명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은 버리게 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청주의료원 관계자는 "최근 1인용 백신도 지원이 되고 있다"며 "시민들에 대한 보건행정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의 밥그릇 싸움을 하지말고 백신을 지원해야 한다. 국립검역소의 이기주의 때문에 충북지역민들은 외국 출장을 한번 나가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하는 상황이다"고 꼬집었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도차원에서 제안을 해 보겠다"며 "청주공항 활성화와 보건행정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바람직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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