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 넘치는 ‘특허 하이웨이 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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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넘치는 ‘특허 하이웨이 벨트’
  • 안태희 기자
  • 승인 2009.06.04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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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진천.음성군 특허등록 전국 최상위권, 지자체보유 산재권도 많아
청원군 기업당 산재권 보유 1위, 음성군 특허등록 2위, 진천군 6위

3% 경제로 대변되는 충북의 경제여건 속에서도 충북의 기업들이 미래경쟁력의 잣대가 되고 있는 특허와 산업재산권으로 힘을 키워나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강소기업’의 희망을 짙게 하고 있다.

특히 충북이 설정한 첨단산업벨트를 따라 입주해 있는 청원, 진천, 음성지역 기업들의 특허등록및 지식재산권 보유가 전국적으로 우수해 이 지역이 '특허 하이웨이'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원, 진천, 음성등 중부권 첨단산업벨트지역에 입주한 기업들이 보유한 특허 및 산재권 평균보유건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한 업체의 생산현장 모습.

특허청이 최근 발표한 '지자체 및 지역중소기업 산업재산권 보유현황'에 따르면 청원군과 음성군, 진천군에 입주한 기업들의 특허등록비율과 산업재산권 보유건수가 전국에서 최고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음성군은 특허청 등록비율이 27.9%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2위를 차지했으며, 청원군도 27.5%로 3위, 진천군은 25.2%로 6위를 기록했다. 1위는 벤처기업이 몰려 있는 대전 유성구가 31.4%로 차지했다.

청원-진천-음성 특허, 산재권 전국 최고수준
즉 이들 지역에 입주하고 있는 업체 가운데 4개 중에 1개는 특허를 가지고 있다는 통계다. 이들 지역의 영향으로 충북 기업들의 특허청 등록비율도 15.5%(중소기업 1300개, 대기업 17개)로 전국 5위수준이고, 대전(15.1%)보다 높았다.

   
특허청 기업등록비율 지자체 상위. 자료=특허청

특허권, 실용신안권, 디자인권, 상표권 및 서비스표권등을 포괄하는 산업재산권 보유현황에서도 ‘특허 하이웨이’ 지역 기업들의 선전은 놀라울 정도다.

청원군은 중소기업 평균 산재권 보유건수가 2.4건에 이르러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기록은 주로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입주한 첨단업종의 기업들이 보유한 산업재산권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진천군도 2.31건으로 전국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청원-진천-음성으로의 ‘특허 하이웨이’의 위상을 높여주고 있다.

청원과 진천지역의 산재권 평균 보유건수는 충북평균 1.5건보다 0.9건이 많고, 전국 중소기업 평균 0.92건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수치이다.

충북은 기업당 평균 1.5건(중소기업 1.01건, 대기업 54건)으로 서울(2.69건), 경기(2.43건), 충남(1.86건)에이어 4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4년 2525건을 보유한데 이어 2005년 3283건, 2006년 3572건, 2007년 3006건, 2008년 2742건을 확보해두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기업법인수 30만 5,985개에서 53만253건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당 평균 1.8건을 가지고 있지만 대기업이 2682개가 26만 775건으로 1개사당 평균 97.2건이나 보유하고 있고, 중소기업은 30만3303개사에서 27만9478건으로 평균 0.92건만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충북의 산재권 보유현황은 8531개사가 특허 2951개, 실용 843개, 디자인 1978개, 상표 2759개등이다.

   
중소기업별 산업재산권 보유건수 지자체 상위. 자료=특허청

한편, 충북은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보유하고 있는 산업재산권 숫자에서도 124개로 서울(185개), 전남(135개)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충북은 특허 41개, 디자인 1개, 상표 80개등을 보유하고 있다. 기초지차체별로는 보은군이 25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전국에서 담양군(46개) 다음으로 많았으며, 괴산군도 10개로 전국에서 10위를 기록했다. 영동군은 디자인을 23개 보유해 전국에서 10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특허청측은 "산업기반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상위 위치, 기업의 지식재산  경영은 지방에 위치한 기업 약진하고 있다"면서 "지자체 보유 지재권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개발하는 모델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컨설팅의 귀재, ‘마이다스의 손’
청주상공회의소 지식재산센터 ‘화제’

충북의 강소기업들이 특허 및 산업재산권 보유에서 전국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는 기업 스스로의 노력 뿐만 아니라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컨설팅도 한몫한 것으로 밝혀졌다. 청주상공회의소 지식정보팀이 시행하고 있는 ‘특허정보종합컨설팅 사업’의 성과물이기도 하다.

   
한명수 청주상공회의소 지식재산센터장(맨왼쪽)과 컨설턴트들이 특허정보종합컨설팅 사업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육성준기자

청주상공회의소는 지난 2006년부터 충북지식재산센터를 운영해 시.군 맞춤형 이동특허상당심을 운영하는 등 특허컨설팅을 해오고 있다. 이 사업으로 도내 특허출원건수가 지난 2006년 1,531건에서 2007년에는 1,843건으로 급증했다.

청주상공회의소가 하는 사업은 주로 특허정보종합컨설팅상담과 기업별 맞춤형 특허컨설팅, 특허스타기업 육성등이다. 이를 위해 한명수 센터장(사무국장)과 최상천 팀장, 000,000 특허컨설턴트등이 업무를 하고 있다.

선행기술조사등으로 통해 86건의 산업재산권출원비용을 지원했다. 지원비용은 특허의 경우 70만원, 실용신안의 경우 50만원이다. 또 해외출원비용으로 업체당 600만원씩 모두 13개사를 지원했다. 청주상공회의소는 이밖에 특허깃루 사업화 지원, 특허상품 초기 홍보물제작지원, 특허 기술평가로 지원등을 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청주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특허컨설팅사업평가에서 전국 13개 지식재산센터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청주상공회의소 지식정보팀은 3년연속 전국ECRC 사업 1위를 차지한 바 있어 손대는 사업마다 전국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한명수 지식재산센터장은 “지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특허등 산업재산권을 확보하는게 가장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는 특허컨설팅 지원사업이 보다 많은 업체에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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