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의회 파행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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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의회 파행 위기
  • 곽근만
  • 승인 2009.06.25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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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의회가 하수관거 BTL사업 민간위탁을 두고 어수선합니다.
시가 내민 위탁계획에 오락가락 입장을 번복하더니 의회 운영마저 파행으로 번질 조짐입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25일 제천시의회 본회의장.

의회는 이날 오전 예정된 본회의 시정 질문을 뒤로하고
비공개 회의에 들어갔습니다.

박성하 부의장이 단식을 풀지 않은 상태에서
집행부가 BTL사업 위탁방침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따른 것입니다.

하지만 회의는 고성이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 속에
한 시간여 만에 끝이 났습니다.

<현장구성> 6~7초

이날 회의에서 일부 의원은 시의회 권고를 무시한 집행부에
의사일정 거부 등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그럴 수 없다는 다른 의원과 격론을 벌인 것입니다.

<인터뷰> 김병창, 제천시의원
“사안에 대한 입장이 서로 다르다보니까...”

그러나 이 같은 내홍은 의회 스스로 자초했다는 지적입니다.

시가 내민 BTL사업 위탁방침에 대한 의회 입장이
오락가락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의회는 지난 3월 BTL사업 민간위탁에 필요한
용역비 3억 6,500만 원을 1회 추경에서 승인했습니다.

그러다 다음달 열린 본회의에서는 의원 대부분이
지역 업체 소외를 우려하며 위탁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이에 시가 이달 초 의원간담회에서 보완대책을 제시하자
상당수 의원이 위탁에 사실상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박 부의장이 단식에 돌입하면서
명확한 반대도, 찬성도 아닌 모호한 입장으로 돌아선 것입니다.

<인터뷰> 강현삼, 제천시의장
“좀 더 기다려 달라”

이런 가운데 단식에 들어간 박 부의장은
이날 부의장직을 사퇴하고 29일까지 위탁방침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의원직까지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탠드업>
제천시 하수관거 BTL사업 민간위탁 논란이 의회 파행으로
이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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