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승부사, CEO로 날개 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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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승부사, CEO로 날개 펴
  • 안태희 기자
  • 승인 2009.07.24 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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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8개월만에 가스사고 25% 감소 ‘괄목성장’
조직혁신 ‘우수’...가스안전公 정상 반열에

<박환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충북 최초의 공사(公社) 사장이라는 기록을 세운 박환규(61)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취임한 지 8개월이 지났다. 가스안전이라는 국민생명 담보와 함께 충북지역 출신이라는 부담감 속에서 좋은 경영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박 사장을 집중탐구했다. /편집자주

박환규 사장은 최근 초등학교 자매가 숨진 가스 순간온수기 사고에 안타까운 마음을 지우지 못했다. 평소 가스안전에 대한 홍보와 캠페인에 앞장서 온 그로서는 다시금 가스안전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다지면서 현장을 누비는 계기가 됐다.

   
▲ 박환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충북출신 공사사장 1호’로 새로운 면모를 다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환규 사장은 1949년 충북 청원에서 태어나 청주에서 중·고교를 졸업했다. 충북대를 수석입학했다가 진로를 바꿔 육군사관학교에 진학했고, 군복무를 하다가 내무부 행정국과 감사관실에서 10년을 근무한 뒤 충북도청에서 자치행정국장, 도의회 사무처장,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했다. 지난 총선에서 충북 청주지역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박 사장이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것은 지난 해 11월. 충북지역에서는 대단한 화제거리를 제공했다. 충북지역 출신 제1호 공사 사장이 된 기록을 작성했기 때문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가스로 인한 위해를 방지하고 가스안전 기술개발과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회사다. 지난 1974년 고압가스보안협회로 출범한뒤 현재 본사 외에 가스안전연구원, 가스안전진단인증원, 가스안전교육원 등 3개 부설기관과 27개 지역본부·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가스안전 전문서비스 기업이다.

가스사고 25%나 줄여
충북도 기획실장등을 거친 풍부한 행정경험을 가진 그의 진가는 취임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발휘됐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가스안전 사고가 건수로는 25%, 인명피해로는 22%나 감소한 것이다. 박사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15년까지 가스사고를 총량대비 50%를 감축하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CEO로서의 역량을 보여준 또 하나는 다른 공사보다 앞선 조직혁신이다. 박 사장은 취임한뒤 곧바로 혁신을 통한 ‘Slim'과 'Clean'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 방침에 따라 가스안전공사는 정부 출연금 이 28% 축소됐고, 조직도 121개 팀에서 106팀으로 감축됐다. 또 1,197명인 정원이 1,112명으로 줄었는가 하면 본사 지원인력 26명이 현장에 배치되는 등 혁신에 가속도가 붙었다.

박 사장은 “이같은 슬림경영은 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보다도 훨씬 엄격했었다”라면서 “이제 우리공사는 훨씬 뼈를 깎는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강인한 조직으로 재탄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박사장은 지난 1월부터 ‘제2창사 선포식’을 통해 전 임직원 청렴서약식을 개최한 바 있으며, CEO 부패방지 선언을 통해 대내외에 청렴의지를 과시한바 있다. 이 회사는 한국능률협회 주관의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검사검증부문에서 2년 연속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박 사장은 새로운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가스검사 수수료의 감소라는 외부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석유화학플랜트 안전검사등을 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대단위 석유화학플랜트에서부터 가스제품 및 사용시설에 이르기까지 선진기술을 접목한 안전검사와 점검서비스를 수행할 것”이라면서 “불모지에 가까웠던 우리나라 가스산업의 새로운 장을 개척하겠다”라고 말했다.

충북혁신도시 이전 ‘계획대로’
박 사장과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충북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은 이 회사가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할 대상기관이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2012년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작업을 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난 2007년 7월말에 이전계획을 지식경제부에 제출했고, 현재 국토해양부에서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과 연계하여 추진하고 있다.
박사장은 “정부 및 지자체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지방이전업무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면서 “노조도 2005년 6월 노정합의서를 통해 지방이전에 합의하였고 이제 지방이전은 피할 수 없는 상황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사장은 “다만 정부나 지자체가 조합원의 주장을 귀담아 듣고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려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한다면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대한 노조의 생각도 전향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박환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충북출신 공사사장 1호’로 새로운 면모를 다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환규 사장은 1949년 충북 청원에서 태어나 청주에서 중·고교를 졸업했다. 충북대를 수석입학했다가 진로를 바꿔 육군사관학교에 진학했고, 군복무를 하다가 내무부 행정국과 감사관실에서 10년을 근무한 뒤 충북도청에서 자치행정국장, 충북의회 사무처장,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했다. 지난 총선에서 충북 청주지역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긍정적 사고와 행동으로 업무에 임해"
박환규사장 인터뷰

   
▲ 박환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 취임 후 6개월여가 지났는데 그동안 가스안전공사 조직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았나.
사실 공사조직은 좀 권위적이고 경직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없지 않았지만, 막상 취임하여 직접 접해보니 굉장히 역동적이고 활력적인 모습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우리 공사가 지난 4년간 정부 경영평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국민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업으로 지속 발전시켜야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 행정가로서 정치인으로서 활동하다가 기업인이 됐다. CEO로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지금에 생각해 보건데 30여년의 공직생활을 대과없이 무난히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은 공직생활 수행기간 동안 평소 긍정적 사고와 행동으로 업무에 임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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