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수중보, 수양개 유적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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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수중보, 수양개 유적에 발목
  • 곽근만
  • 승인 2009.07.29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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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착공 예정이던 단양 수중보 건설사업이 지연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수중보가 건설되면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수양개 유적지 일부가 물에 잠길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단양 수중보 건설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이 당초 예정보다 빠른  9월 말 완료될 예정이어서 단양군과 수자원공사는  올해 안 착공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뜻밖의 변수가 사업추진에 발목을 잡을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수중보 건설로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수양개 선사 유적지가  물에 잠길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수중보가 건설되면 이 일대 수심이 132미터를 유지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현재 낮은 수면 위에 산재한 유적지 일부가 수몰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문화재청은 최근 단양군과의 사전 협의에서  아직 발굴이 완료되지 않은 유적지 훼손을 이유로  사업추진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화인터뷰...c.g> 단양군 관계자
“우리는 유적지 아래 부분은 발굴이 끝난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문화재청의 얘기는 그 아래 지역에도 발굴이 안 된 부분이 많다고 해서 의견이 상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양군은 현재 수몰 우려가 있는  유적지 발굴을 서두르는 등 보존대책을 찾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형편입니다.

유적지가 11만 제곱미터에 이르고 문화재적 가치를  함부로 예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착공을 눈앞에 둔 수중보 건설 사업이  주변 문화재 보호대책 부재로 또다시 지연될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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