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희 의원 민주당행 ‘일단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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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의원 민주당행 ‘일단 멈춤’
  • 안태희 기자
  • 승인 2009.09.09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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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회의원과 접촉설.탈당설 곳곳서 ‘솔솔’
측근 “가봐야 실익있나” 부인...선진당 “사실무근”

'관심증폭' 이 의원 행보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탈당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유선진당 충북도당의 진로에 대해 전망이 여러 갈래로 나오는 가운데, 이용희 의원(자유선진당 충북도당 위원장.보은옥천영동)의 행보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이용희 의원
특히 민주당측과 이의원측이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다, 남부 3군 군수중 일부가 민주당측과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정가 일각에서 이의원의 민주당 입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이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이의원의 차남인재한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버지가) 이동할 계획이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재한씨는 “자꾸 지역에서 탈당설을 제기하는데 현재까지는 결정된 바가 없으며, 섣불리 움직일 수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재한씨가 이 의원의 민주당 입당설을 부정하는 이유는 무소속이나 민주당으로 간들 별수 있겠느냐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부 3군 기초자치단체장을 장악하고 있는 입장에서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민주당 행을 실행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안간다”
또한 탈당설의 빌미를 제공한 심 전대표의 탈당에 대해서도 심 전대표의 개인적인 판단착오로 여기고 있고, 이의원의 행보와 무관함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재한씨는 “심전대표의 탈당은 개인적인 무리수였다”면서 “자기혼자 감정표현해서 되겠나”라고 평가절하 하기도 했다.

특히 재한씨의 발언으로 미뤄볼 때 남부 3군 군수들의 입장이 항상 이의원과 함께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유선진당 충북도당도 이의원의 탈당설을 자유선진당 흔들기로 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입장이다.

강구성 도당 사무처장은 “(이의원이 탈당한다는 것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이위원장이 도당에 별다른 움직임이 없냐고 전화를 자주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강 사무처장은 또 “그 분이 탈당하고 움직일 성격이 아니다. 공천에서 배제된다거나 하는 일이 없는 이상 그럴 가능성이 0.0001%도 없다”고 단언했다.

그렇지만 정국의 변화에 따라서는 이의원의 민주당 입당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게 지역정가 일부의 관측이다.

최근에 민주당 이시종 의원과 이의원측이 만난 것으로 알려져, 어떤 말이 오갔는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시종 의원실 관계자는 “이용희 의원측과 만나지 않았다고 말하지는 않겠다”고 밝혀 입당 가능성과 입당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서로 전달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다시 커진  ‘존재감’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의원의 입당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의원이 입당할 경우 남부 3군 기초단체장들의 동반입당이 가시화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이 민주당행을 결행할 경우 내년 지방선거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충북 민심의 향배에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충분히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정가에서 정계에서는 심대평 탈당을 예사롭게 보지않고 ‘충청발 정계개편’의 서막으로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에따라 이의원측으로도 자유선진당의 ‘매력’이 점점 사라지고, 당내에서도 제 역할을 찾기 어려운 지경에 빠질 경우 굳이 자유선진당을 고집할 이유가 없어진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민주당으로서는 지난 총선 당내공천과정에서 이의원을 배제한 ‘원죄’ 때문에 이의원에 대한 ‘명예회복’방안 마련등 사전정지할 일들이 남아 있는 상태이다.

한편, 이의원은 지난 7일 민주당 충북지역 국회의원들과 모임을 갖고 정운천 국무총리 내정자가 '세종시 수정 추진'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하지 않을 경우 임명동의안 부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앞서 이의원은 지난 달 31일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열린 자유선진당 의원연찬회에서 이의원이 충북민심을 감안해 청원군 일부지역의 세종시 편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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