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조, 이봉주에 이어 이제는 내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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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조, 이봉주에 이어 이제는 내 차례”
  • 이승동 기자
  • 승인 2009.10.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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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마라톤 준우승 청주시청 유영진 선수

   
이봉주의 은퇴, 지영준의 경찰청에서 소집해제 후 팀 복귀 거절 등 한국 마라톤이 흔들리고있는 가운데 충북출신의 한 선수가 새로운 기둥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청주시청 소속 마라토너 유영진(31)씨다. 제9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이봉주에 이어 2시간17분 42초의 기록으로 준우승을 차지한 유영진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필승의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그는 “솔직히 이번 대회 우승을 예감했었다. 열심히 대회를 준비했고, 몸 상태도 최고였다. 하지만 봉주형은 역시 대단한 선수였다. 어떤 대회보다 배운 게 많았다”며 “봉주형의 은퇴경기라 우승을 양보한 것에 대해 내게 고마워해야 한다. 다음은 나다”라는 농담 섞인 말로 아쉬움을 달랬다.

사실 유 씨의 주 종목은 중·장거리다. 충북체고 시절 전국체전 5000m우승을 시작으로 각종대회에서 우승·준우승을 휩쓸기도 했다. 이후 대학시절 마라톤으로 종목을 전향 한 후 세 번의 완주 끝에 2004년 동아마라톤대회 3위, 5번의 완주 끝에 전국체전 준우승으로 다음대회 우승을 기약하고 있다. 현재 청주시청 소속 단 한명의 마라톤 선수이자, 국가대표 10명중 한명이기도 한 유 씨는 이제 세계대회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2010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2012 런던 올림픽 우승이 내 목표다. 은퇴 전에 목표를 이뤄내고 싶다”며 “훈련지원에 아낌없는 청주시청관계자와 감독님 또 청주시민을 위해 끝까지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 씨는 내년 결혼을 앞두고 세계대회 금메달을 아내의 목에 걸어주기 위해 그는 오늘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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