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잘낸다면… 알코올성 치매 초기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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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잘낸다면… 알코올성 치매 초기 증상
  • 뉴시스
  • 승인 2009.12.0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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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날리고 갑작스런 기습 한파가 찾아오면서 우리 몸은 쉽게 움츠러든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은 각종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8일 서울특별시 북부노인병원 가정의학과 김윤덕 과장은 겨울철 노인건강을 위해 추운 날씨에 무리하게 야외 운동을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겨울철 노인 운동, 스트레칭-실내운동 명심해야

김 과장에 따르면 기온이 내려가면 근육과 관절은 평소보다 많이 굳어진다. 또 혈관 수축으로 혈액순환이 감소돼 심장박동수가 늘어나므로 심장에 많은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렇지만 춥다고 따뜻한 아랫목만 지키는 것은 건강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평소 당뇨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을 갖고 있는 노인은 가급적 밖에서 하는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건강한 노인이라도 실외운동을 할때는 준비운동-본운동-마무리운동 순으로 삼박자를 고루 갖춰 운동해야 한다.

차가운 바람으로 인해 호흡기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만큼 가벼운 옷을 여러 벌 입어 보온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방한복과 모자, 마스크, 목도리 등은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윤덕 과장은 "추운날씨에는 관절을 구성하는 인대, 건, 근육이 모두 수축되고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좁아져 쉽게 무리가 따를 수 있다"며 "평소보다 스트레칭 시간을 2배 이상 할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겨울운동 시 가급적 실내에서 탄력밴드를 활용해 스트레칭 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70세 이상 노인 중 50%는 피부 소양증 호소

춥고 건조한 날씨는 노인들에게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특히 만성 신장질환, 갑상선 기능항진증, 꾸준한 약물 복용자의 경우 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노인은 피지선 활동이 감소해 피부 수분이 쉽게 증발한다. 또 목욕하는 동안 자연 유지방이 상실되면서 피부 소양증이 발생하기 쉽다.

70세 이상 노인 중 50%는 겨울철 피부 소양증을 호소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목욕은 1주 1회를 원칙으로 하고 장시간 욕탕을 이용하기 보다는 가볍게 샤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목욕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만성질환으로 인해 장기간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전문의와 면밀한 상담을 통해 피부 소양증을 덜 유발 시키는 약물로 대체 복용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성 치매 초기 증상, 화 잘내고 폭력성 보여

음주 중 흡연은 '죽음의 칵테일'로 불릴 만큼 몸에 해롭다. 일반적으로 알콜과 흡연은 간을 망치는 주범이다.

지나치게 마시면 거의 100% 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기고 심하면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의 섬유화를 일으킨다.

더욱 심해질 경우 음주자의 10∼20%는 알코올성 간경화증을 일으킨다.

알코올은 비단 소화기뿐 아니라 우리의 뇌도 축나게 해 노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질병인 '알코올성 치매'를 부르는 주요원인이 된다.

술을 과음하거나 장기간 남용 또는 과용하면 뇌세포 파괴를 촉진시켜 '뇌의 영양실조'를 일으킨다.

노인성 치매와 비슷하게 심한 기억상실 증세를 보이는데 바로 전날에 한 일에 대한 기억이 없을 만큼 기억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전체 치매 환자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알코올성 치매는 노인성 치매보다 더 심각하다.

일반적인 노인성 치매가 기억력 감퇴로부터 시작되는 것과 달리 알코올성 치매는 감정을 조절하는 전두엽 쪽에서 먼저 시작되기 때문에 감정 조절이 어렵다.

흔히 충동적이며 화를 잘 내고 폭력적이 되는 경향을 보인다. 알코올에 의한 질환인 만큼 음주와 인연을 끊는 것이 가장 빠른 예방법이다.

이와 함께 시금치나 굴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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