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가정 돌보는 청주 개원의들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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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가정 돌보는 청주 개원의들 '화제'
  • 경철수 기자
  • 승인 2010.02.0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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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경동 유항외과 무료진료·연간 1200만원 후원협약
박남규 내과 다문화가정 진료·중경연 아토피 치료도

   
▲ 지나달 29일 오전 청주 가경동 유항외과 강충훈(가운데) 원장이 저소득 가정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12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숨은 선행을 실천하고 있는 청주 개원의들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청주 가경동에서 7년째 유항외과를 운영하고 있는 강충훈 원장. 그는 지난달 29일 오전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00만원을 전달했다.

지난 2003년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개업한 유항외과는 현재 청주 율량점까지 개원하고 있다. 이진경 원장을 비롯해 4명의 원장이 뜻을 모아 저소득 가정 5세대에 월 20만원씩 1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연간 1200만원에 이르는 후원금이다. 

이는 지난 26일 비밀리에 후원협약을 맺었지만 동주민센터가 기념촬영 사진과 함께 보도자료를 내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강 원장은 "7년 전쯤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작게 시작한 병원이 지역민들의 사랑으로 안정궤도에 올랐다"며 "지역 환원사업으로 뭔가를 할까 고민하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항외과는 현재 중소기업지원센터 인근으로 확장 이전해 진료하고 있다. 강 원장은 "저소득 가정의 경우 진료비를 낼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울 경우 무료 진료도 계획하고 있다"며 "이는 공동모금회 하고도 약속한 사항이다"고 전했다.

다문화 가족위한 의료봉사활동
청주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비롯한 충북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충북대학교병원과 진료협약을 맺고 올해 1월부터 매월 넷째주 일요일 무료진료 활동을 벌인다. 다문화가정 등 이주민들은 내과, 소아과 진료 및 의약처방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또 간기능, 혈액질환, 신장기능 등 각종 고가의 특수검사를 전액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법률무료상담도 가능하다. 의료진으로는 충북대학교병원 레지던트와 소아과 교수진, 박남규 내과 원장이 담당한다. 법률 무료상담은 남태우 변호사가 각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상담활동을 벌이게 된다.

이 밖에도 스마일 청주국제교육연합회(회장 남태우)는 청주·청원을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홈스테이를 제공하고 민간단체와 문화교류를 추진하는 등 청주를 세계에 알리는 민간 외교사절의 역할을 하고 있다. 회원은 현재 150여명에 이른다.

중경연, 4년째 아토피 무료치료
청주시 한의사들의 모임인 중경연구회(회장 최병선·이하 중경연)가 벌써 4년째 청주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저소득 가정의 아토피 환아를 대상으로 한 무료진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경연은 지난 2007년부터 월 한차례씩 15명의 저소득 가정 아토피 환아를 진료하고 30만원 상당의 한약 1개월분을 제공하고 있다.

중경연의 저소득가정 아토피 환아 무료 진료 사업은 지난 2008년 청주시 특성화 사업의 하나로 지정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는 아이들 상태에 대한 호전사례와 부진사례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사례집을 도내 최초로 발간하기도 했다.

청주종합사회복지관 박준선 관장은 "무료진료 사업을 중경연과 청주시의 후원으로 진행하면서 아토피로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았다"며 "무료진료 사업으로 호전되어 가는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지켜보면서 더불어 행복감을 느끼고 참여해 주시는 중경연 원장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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