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진단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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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진단과 치료
  • 경철수 기자
  • 승인 2010.02.0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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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웅 청주의료원 외과장

   
▲ 정일웅 청주의료원 외과장
40대 후반의 여교사인 김모씨는 요즘 매우 활기차졌다. 저녁이면 붓고 아파 잠을 설치는 날이 많았던 다리가 요즘은 하루 종일 서서 수업을 해도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 트럭 운전을 하는 30대 후반의 남성 박모씨도 역시 전에 비해 일하기가 많이 수월해졌다. 예전엔 종아리에 보기 흉할 정도로 울퉁불퉁 혈관이 튀어나와 있었고, 더욱이 운전이 어렵게 느껴질 만큼 다리에 쥐가 나기도 해서 직업을 바꾸는 일을 신중히 고려했었다.

이 두 사람은 모두 최근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자신의 증상에 적절한 방법으로 치료를 받은 사람이다. 그럼 하지정맥류란 무엇일까.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질환이다.    

하지정맥류가 잘 생기는 사람은 간호사, 교사, 판매원 등 장기간 서서 일하는 이들이다. 또 임신이나 거들착용으로 인한 하지 위쪽의 부분적인 압박에 의한 정맥의 팽창, 염증이나 외상 등에 의한 판막 기능 장애에 의한 역류, 유전적으로 가족성 정맥의 취약성이 의심되는 경우, 호르몬치료 등이 하지정맥류에 영향을 미친다. 그 외에도 하지정맥류는 연령이 많을수록, 체중이 많을수록, 키가 클수록, 섬유질 섭취가 적을수록, 변비가 심할수록 그 증세가 심해지고 또한 폐질환이 있는 경우 악화될 수 있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운동 및 압박, 경화요법, 레이저 시술 및 수술요법 등이 있다. 정맥의 역류를 감소시킬 수 있도록 하는 보조적인 치료요법과 정맥류가 생긴 혈관을 없애주는 방법으로 경화요법, 레이저 치료, 수술 요법으로 나누게 된다.

경미한 정맥류의 경우 탄력스타킹과 붕대 등을 이용하여 압박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는 혈액의 역류를 감소시켜주고 부종을 감소시켜준다. 그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치료에는 다음과 같은 운동요법이 있다. 장시간 서 있는 것을 피하고 되도록 걸어 다니거나, 계단 오르내리기, 제자리걸음 등의 운동을 한다. 1시간 일하면 5∼10분 정도 다리를 올리고 휴식을 취한다. 일이 끝난 후에는 장딴지를 중심으로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듯 압박 하거나 마사지를 한다.

최근 많이 사용하는 치료법으로 환자에게 고통이 덜하고 당일 퇴원이 가능한 레이저 치료법이 있다. 혈관 내에 레이저 도관을 삽입하여 광선으로 혈관의 내막을 태워 망가진 정맥을 수축시켜주는 방법으로 국소마취로도 가능하다. 수술적 치료는 레이저나 경화요법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로 정맥류가 있는 부위의 피부에 구멍을 내어(3∼4mm 정도) 혈관을 제거하는 방법과 무릎정도에서 절개하고 사타구니에 절개를 하여 대복재정맥을 제거는 수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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