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하나병원 확장개원 지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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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하나병원 확장개원 지연 왜?
  • 경철수 기자
  • 승인 2010.06.0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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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센터, 의료진확보 어려움·시설인가 늦어져 개원 지연
병원측, "오는 7월이면 정상개원 할 것… 별일 아니다"

   
▲ 지난 2008년 10월 착공에 들어간 청주 하나병원 척추·중풍센터를 알리는 현수막.
"더 이상 백화점식 종합병원은 설 곳이 없다. 우수한 의료진과 최첨단 의학 장비로 무장하고 특성화 병원으로 전문성을 살려야 수도권으로 올라가는 환자들을 지역 거점 병원으로 불러들일 수 있다" 지난 2008년 10월15일 청주 하나병원 박중겸(사진) 원장이 충청리뷰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실제 청주 하나병원은 같은 해 10월 병원 인근에 연면적 1만2615㎡, 지하2층 지상8층의 '척추·중풍 클리닉센터'를 착공했다. 예정대로라면 청주 하나병원 '척추·중풍 클리닉센터는 지난해 말 완공되어 늦어도 올해 2월쯤 개원했어야 했다. 하지만 척추·중풍센터 개원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안팎으로 3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병원은 당초 척추·중풍 센터를 중심으로 12개 진료과목을 연계 진료하고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대폭 확장 해 응급환자에 적극 대처할 예정이었다. 또 척추·중풍센터엔 인공신장실과 건강검진센터를 갖추고 7층에 문화공간을 마련해 입원·외래환자의 대기시간을 줄이며 각종 공연·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인공신장실만 문을 열었을 뿐 의료진 확보의 어려움과 시설인가 등의 행정절차상의 이유로 공기가 늦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척추·중풍센터 개원이 늦어지면서 당초 서울 우리들 병원의 의료진을 대거 영입해 경쟁력을 갖추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이미 인근에 서울 우리들 병원 진료원장 출신이 척주병원인 '청주 서울우리병원'을 선점해 자리를 잡은데다 분평4거리에 '대전 우리병원' 산남동에 '마디사랑 병원'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는 척추·중풍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거점 병원으로 거듭 나려던 청주 하나병원의 계획 수정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반면에 청주의료원은 같은 시기 '미충족 의료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171㎡, 36병상의 한방진료 병동을 계획대로 새롭게 선보인 상태다. 이어 2015년까지 단계적 리모델링을 통해 지상 4층 연면적 2857㎡, 550병상 규모의 질환중심의 대형병원으로 거듭나려던 계획을 속속 현실화 하고 있다.

이는 호텔식 병원을 지향하고 나선 청주 성모병원도 마찬가지. 지난해 개원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 10년의 시작'이란 슬로건을 내세운 청주 성모병원은 4주차장 부지에 연면적 4624㎡ 규모의 지하1층, 지상4층의 뇌혈관 및 심혈관 전문센터를 신축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청주 성모병원은 15개 전문센터와 클리닉 센터를 중심으로 연계진료를 한다는 계획이다. 환자 중심의 합리적 진료를 위해 진료 동선을 지하1층 촬영실, 3층 외래진료, 4층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암 조기발견 자기공명촬영기(PET-CT)와 MRI, 혈관촬영기 등 최첨단 의학 장비를 추가로 구입한 상황이다.

   
▲ 박중겸 청주하나병원장
여기에 본관 2층에 있던 산부인과를 3층으로 옮겨 가족분만실을 새롭게 만들고 1층 로비에 대규모 전시실과 실내정원을 만들고 있다. 청주 성모병원 이현구 의무원장은 "새 단장이 끝나면 1층 전시실에서 관람을 하고 실내 정원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동선을 따라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청주 성모병원과 청주의료원 등이 지역거점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계획을 속속 현실화 하고 있는 반면에 청주 하나병원은 안팎의 여러 가지 변수 등으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청주 하나병원 박중겸 원장은 "의료진 확보와 청주시의 시설인가 등의 행정절차가 늦어져 개원 시기가 늦어졌지만 오는 7월이면 정상 개원을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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