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성안길 '촛불문화제' 막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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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성안길 '촛불문화제' 막내려
  • 오옥균
  • 승인 2004.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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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간의 촛불집회, 다양한 문화행사로 마무리

27일 오후 6시 청주 중앙공원에서 '탄핵무효·부패정치청산을 위한 충북도민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각종 퍼포먼스와 예술공연으로 치뤄진 이번 문화제는 예전의 시위·집회 현장과 차별된 성숙한 집회문화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박창재 환경련사무국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촛불문화제는 강태재 운영위원장의 결의문낭독과 노래패 '민들레'의 노래공연, 경·서도 명창 권재은(소리마을대표)씨의 '통일비나리', 예술공장 '두레'의 율동따라하기 및 극공연 '싹쓸이 청소부대성명서', 풍물굿패 '씨알누리'의 '신아리랑' 연주, 영화보기모임인 '시네오딧세이'의 영상물상영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시민과 하나되는 문화행사를 보여주었다.

다양한 프로그램에 따라 참가자들은 시종일관 하나되는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결의문 낭독과 묵념을 하는 동안은 집회의 취지를 되새기며 엄숙한 분위기가 흘렀지만, 본격적인 문화공연이 시작되면서 중앙공원에 운집한 400여명의 시민들은 축제를 즐기는 분위기였다. 특히 두레의 '싹쓸이 청소부대 성명서' 공연에서 청소부대가 부패정치인을 싹쓸어(?) 버리자 일제히 환호하며 하나가 되었다.

27일 주말집회를 마지막으로 16일간의 촛불집회는 잠정적으로 끝을 맺게 됐다. 이번 촛불문화제의 달라진 점은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에게 문화적 코드로 다가가 동참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편 경찰은 촛불집회의 불법성 여부에 대한 조사를 위해 김창규 목사, 박종관 충북민예총 사무국장 등에 대해 소환통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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