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용 전 장관 도지사 출마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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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규용 전 장관 도지사 출마설 부인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3.04.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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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으로 돌아와 형님과 함께 배농사 지을 것”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 그의 정치적 꿈은 모두 충족된 것인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 출마설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자신의 출마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서 전 장관은 4월2일 충청리뷰와 전화통화에서 “왜 자꾸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서 전 장관은 4월말에 청주로 내려가는 것은 맞다. 청주시 율량동에서 과수원을 하는 형님과 함께 배농사를 지을 계획이다. 농림부 장관까지 했으니 농민의 정서를 느끼면서 농민을 돕는 농민으로 살겠다“고 밝혔다.   

그의 출마설이 기정사실화됐던 것은 최근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정계복귀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정치인의 자서전 출판기념회는 대개 도전을 선포하는 자리다. 그래서 정치인들은 복수의 자서전을 갖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단원의 막을 내린 이명박 정부의 마지막 스태프 가운데 한 명인 서규용 전 장관은 3월11일 사직 후 열흘이 지난 21일 서울 한국마사회 컨벤션센터에서 <돌직구 장관 서규용 이야기>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돌직구’에 방점을 찍은 책의 표지는 서 전 장관이 내년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첫 번째 자서전 <꿈이 있는 곳에 희망이 있다>는 2005년 12월에 나왔다. 2002년 7월 농림부 차관에서 물러난 뒤 마사회 상임감사를 역임하다가 고향에서 정치를 하겠다며 청주로 내려온 시점이었다. 서 전 장관의 꿈이 무엇이었는지는 오래지 않아 확인됐다. 서 전 장관은 2011년 5월 장관으로 발탁되기까지 장장 6년 동안 도지사, 청원군수, 국회의원 공천을 바랐으나 낙점을 받지 못했다. 심지어 도립 충북과학대 총장 공모에도 응했으나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장관이 되기 전까지 정치적 낭인으로 살았지만 당시 그의 권력의지는 예사롭지 않았다. 

서 전 장관이 지방선거에 불출마한다면 나이를 고려할 때 2016년 총선에 나설 가능성도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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