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임원, 최영호 등 3,4명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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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임원, 최영호 등 3,4명 물망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3.04.0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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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식 비밀인사, 전문성 등 고려할 듯

▲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중앙선대위 당무지원 부단장을 맡았던 최영호 전 도당 사무처장.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나섰던 충북지역 인사들은 지난 5년 동안 대거 논공행상 잔치에 참여했다. 공신 가운데 상당수에게 공공기관 임원자리가 주어졌던 것이다. 그러나 잔치는 파했고 하객들은 대부분은 흩어졌다. 남은 사람들도 퇴임을 향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출범 한 달여를 맞는 박근혜 정부는 상황이 다르다. 계파의 골이 깊었다. 2007년 대선에서 친이로 돌아섰던 지역의 유력정치인들은 지난 대선에서 친박으로 돌아서지 못했다. 실제로 2007년만큼 지역인사들의 활약상이 크지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만큼 선거공신들을 챙겨줄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현재 잔치에 초대될 것으로 보이는 인사는 기껏해야 3,4명 정도다.

이명박 정부에서 장·차관은 아니더라도 공공기관 임원자리를 꿰찼던 인물은 10여명에 달했다. 대표적인 인물은 ▲한국방송광고공사 감사를 지낸 김현일 정 중앙일보 논설위원 ▲서부발전 감사로 재임 중인 남동우 전 청주시의회 의장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감사를 맡고 있는 남상우 전 청주시장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을 역임한 박환규 전 충북도 기획관리실장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을 지낸 신방웅 전 충북대 총장 ▲그랜드코리아레저 전무를 역임한 오장세 충청북도의회 의장 ▲한국전력공사 감사로 퇴임한 한대수 전 청주시장 ▲한국농어촌공사 감사를 지낸 한창희 전 충주시장 등이다.

최영호, 이삼선, 신영창 등 물망

이밖에 ▲희망세상21 충북대표를 역임한 한상길씨는 충남대병원 상임감사를, ▲한국의 힘 충북포럼이라는 사조직을 운영했던 이현희 전 국민카드 부사장을 우리아비바생명 전무를 지냈다. 한상길씨의 경우 지역에서 커튼 등 인테리어업체를 30년 동안 운영했을 뿐 정치나 공직경험이 없었다. 이 전 대통령이 그만큼 사조직까지 꼼꼼하게 챙겼다는 얘기다.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은 지금까지 드러난 대로 비밀인사다. 공을 논하기보다 전문성을 따진다고 하지만 각 분야의 전문가는 첩첩이 쌓여있다. 실제로 어떤 인사기준이 적용되는지는 분명치 않고 따라서 예측도 불가능하다.

그래도 지난 대선기간 동안 중앙선대위에서 활약했던 인사로는 지방전략위원장을 맡았던 한창희 전 충주시장 외에도 최영호 전 당무지원 부단장, 이삼선 전 조직운영위원장, 신영창 전 조직운영위 부위원장 등이 있다. 이들 정도가 하마평에 오르내리지만 이 역시 막연한 예측일 뿐이다.

충북도당 사무처장을 지낸 최영호 전 부단장은 “발탁될 가능성은 솔직히 모르겠다. 다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일할 의향은 있다”고 밝혔다. 최 전 부단장은 또 “선대위에서 일했던 측근들은 열심히 일했고, 이긴 것에 대한 보상을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대통령이 잘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교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에서 친박 정치인으로 오랜 의리를 지켰던 인사들의 중용도 관심거리다. 충북희망포럼의 공동대표를 맡았던 김병국 전 청원군의회 의장, 성기태 전 충주대 총장, 이정균 전 언론특보 등이 그 대상이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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