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그렇게 닮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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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그렇게 닮았을까?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4.03.27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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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産-청주高-러닝메이트전술
글: 이재표 그림: 옆꾸리

   

백제 무왕

무왕의 이름은 장이다. 그의 어머니가 홀로 서울 남쪽 못가에 집을 짓고 살면서 못 속의 용과 관계를 맺어 장을 낳았다. 어릴 때의 이름은 서동이며, 재주와 도량이 헤아리지 못할 정도였다. 항상 마를 캐다가 파는 것을 생업으로 삼았으므로 나라 사람들은 이로 인해 이름을 삼았다. 신라 진평왕의 셋째 공주 선화가 매우 아름답다는 말을 듣고는 머리를 깎고 신라의 서울로 가서 동네 아이들에게 마를 나누어주면서 아이들과 친하게 지냈다. 이에 노래를 지어 부르게 했는데, 그 노래는 다음과 같다.

선화공주님은 남몰래 짝지어 두고
서동방을 밤에 몰래 안고 간다네.
<삼국유사 권2 무왕조 중에서>

새누리 ○왕

왕의 이름은 식이다. 일찍이 고향 충주의 남한강 물가를 돌아보면서 “목포만 항구냐”를 외쳐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고향은 충주인데도 청주고를 39회로 졸업하고 1972년 행시에 붙으니 재기(才氣)를 헤아리지 못할 정도였다. 18대 총선에서 친구(종)에게 진 뒤 설욕하려 했으나 친구가 도지사로 자리를 피하자, 19대에 얻은 금배지마저 내려놓고 지사출마를 선언했다. 비협조적인 이종배 현 시장보다 조길형을 시장후보로 밀기 위해 교통정리를 했다. 이에 노래를 지어 부르니, 그 노래는 다음과 같다.

이종배 시장은 재·보궐에 점찍어 두고
조길형 후보를 파트너로 삼고 간다네.

새정치 ○왕

왕의 이름은 종이다. 충주시장, 국회의원, 도지사로 임기를 남기고 말을 갈아탔는데 최근엔 “영충호 시대”를 외친다. 고향은 충주인데도 청주고를 39회로 졸업하고 1971년 행시에 붙으니 재기(才氣)를 헤아리지 못할 정도였다. 도지사가 되어 충주를 비우고 나온 뒤 시장도 넘어가고 자신이 내놓은 국회의원 자리도 친구에게 연이어 넘어가고, 지사마저 위협받게 됐다. 재선가도에 고향이 흔들리니, 민정당 공채부터 정치를 시작한 한창희를 포용했다. 이에 노래를 지어 부르니. 그 노래는 다음과 같다.

한창희, 한나라당 과거는 눈 감아 두고
무소속 후보라도 러닝메이트로 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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