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마실 전명순, 두꺼비 박미라 편집장 ‘1인1책 동시 출간’
청주지역에서 발행되는 두 마을신문의 주부 편집장들이 2014년, 나란히 문필봉(文筆峰)에 올랐다. 주인공은 청주마실(성화개신죽림동)의 전명순 편집장과 두꺼비신문(산남동)의 박미라 편집장이다. 두 편집장은 청주시의 ‘1인1책 펴내기 사업’을 통해 책을 냈다. 각각의 저서는 ‘음, 세상 밖으로 나가볼까(전명순·예당·2014년 10월)’와 ‘당신이 인생의 주인공입니다(박미라·예술의 숲·2014년 9월)’다.
1인1책 펴내기는 직지의 고장 청주시가 청주시민의 문화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교육 후 원고에 대한 심의를 거쳐 출판비용을 35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두 편집장은 마을신문 기자활동을 통해 다져진 필력으로 가볍게(?) 심사를 통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두 편집장의 저서는 1인1책 펴내기 사업의 특성상 50권 이내로 출간됐기 때문에 책을 손에 넣기란 ‘하늘에 별 따기’보다 어렵다. 주변의 권유로 프로젝트에 공모했지만 막상 책이 나오고 보니 쑥스러워 쉬쉬하던 참이었다.
▲ 왼쪽부터 전명순·박미라 편집장. |
1인1책 펴내기는 직지의 고장 청주시가 청주시민의 문화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교육 후 원고에 대한 심의를 거쳐 출판비용을 35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두 편집장은 마을신문 기자활동을 통해 다져진 필력으로 가볍게(?) 심사를 통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두 편집장의 기자경력은 두 신문의 연륜과 비례한다. 전명순 청주마실 편집장은 2013년 7월 창간호부터 시민기자로 참여해 지난 9월 첫 시민기자 출신 편집장에 선출됐다. 박미라 편집장은 2009년 5월, 두꺼비신문에 발을 들였다가 편집장까지 맡게 됐다.
둘의 공통점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전 편집장은 충남 당진, 박 편집장은 전남 무안이 고향이다. 시댁도 청주가 아니다. 전 편집장은 남편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2002년 대전에서 청주로 왔고, 박 편집장은 살기 좋은 곳을 찾아서 2007년 산남동 주민이 됐다. 전업주부이면서 배울 거리를 찾다가 마을신문 기자가 됐다는 점도, 얼떨결에 편집장이 된 것도 공통점이다.
사학도(史學徒)를 꿈꿨다는 전 편집장은 “혼자 공부했던 것들을 남에게 알려주는 기회가 됐다”면서도 “한 자리에 머물지 않고 더 배워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미 마을운동가의 반열에 오른 박 편집장은 “주부들이 시민기자로 참여했다가 애들, 신랑 챙기는 게 힘들어 마을신문을 떠난다. 그러나 마을공동체의 소중함과 좋은 사람들 때문에 이 자리를 지켰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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