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에 대한 추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2015-01-16     육성준 기자

한국전쟁 당시 포로수용소였던 청주시 모충동 대성주택은 지난1971년 80채를 지어 분양했던 곳이다. 기다란 골목길 사이로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정이 오갔던 이 마을은 이젠 재개발재개발 때문에 시끄럽다.
이 마을에서 20년째 터를 잡고 사는 박복희 할머니가 어린손자를 플라스틱 상자에 태우고 골목길로 나왔다. 동네에 연로한 분들만 살다보니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리면 궁금한 듯 하며 하나 둘 나와 본다. 박 할머니는 “우리 자식들 여기 골목길에서 뛰어다니며 놀고 자랐지, 손자까지 여기서 놀 줄이야 누가 알았겠어, 재개발? 보상만 많이 해주면 야 더없이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