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일을 해야 사는 나라

2015-02-11     육성준 기자

   
▲ 2월의 한파가 몰아친 한낮, 청주시 수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한 노인이 손수레에 버려진 고물을 싣고 위태롭게 내려가고 있다. 고물은 값이 많이 나가는 스테인리스로 주방용 싱크대다. 5년 전부터 고물을 줍기 시작했다는 이 노인은 건강과 생계도 챙길 겸 이 일을 시작했고 한달 평균 15만원정도 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이 50%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OECD국가 중 최고다. 청주시에서 폐지나 고물을 수집하는 노인은 대략 200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생계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