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국수’ 만드는 담쟁이 친구들

2015-09-14     육성준 기자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에 위치한 장애인보호 작업장인 ‘담쟁이’. 이곳에 장애인들은 국수를 만들고 보일러 이음관을 조립하는 일을 한다. 그런데 국수는 가치가 있는 브랜드다. 이영미 서예가가 글을 남겼고 허영만 만화의 <식객> 국수편의 주인공인 권오길 손국수 대표에게 기술을 전수받은 곳이다.

 김윤경 담쟁이장애인보호작업 대표는 “생산에는 성공했지만, 판로를 뚫어야 하는 게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5명이 먹는 국수 1봉지의 값이 아메리카노 커피의 1잔 값도 아닌 2000원이라는 데 놀랐다. 국수를 팔아서 생기는 이익금은 장애인들의 인건비로 돌아간다고 했다”고 밝혔다.

국수의 이름은 담쟁이국수다. 자생적으로 어깨동무를 해서 위로 조금씩 올라가는 담쟁이들의 생명력처럼, 이 국수도 대기업이 진출한 국수시장에서 그렇게 살아남겠다는 의미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장애인은 25만원에서 28만원의 임금을 받는다. 김 대표는 “국수를 많이 팔아 이곳 장애인들이 최저임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소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