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그곳에 대한 기억들

2017-09-12     육성준 기자

도시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해야 한다. 오래된 것은 없애고 아파트만 들어서는 도시는 삭막하다,  청주시 모충동 대성주택은 사라졌다. 사람들도 떠났다. 그러나 40여년 동안 주민들의 안식처가 되어준 은행나무는 아직 버티고 있다. 약속이나 한 듯 나무아래에 그늘이 질 때면 마을 사람들의 수다 소리로 북적였던 은행나무는 이젠 사라진 마을 중심을 지키고 있다. 분명 은행나무는 없어질 것이다. 하지만 그곳에 배인 삶의 기억들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