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가득 찬 충효트럭

2018-02-26     육성준 기자

신현삼(50) 씨의 하루는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경로당에 모셔다드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의 작은 트럭에는 ‘충효’라는 글귀와 함께 ‘태극기’가 매달려 있다.
어머니가 하던 일을 대신해 폐지를 줍는 신 씨는 “어른을 모시는 게 가장 우선이라 생각해서 충효를 쓰고 다닌다”라고 말했다.
4년 전 분양받은 유기견 ‘아찌’는 신 씨에게 따뜻한 위안을 주는 딸 같은 존재다. “운전하고 힘들 때 항상 말 동무가 되어주죠. ‘아찌’는 품 안의 자식 같은 존재입니다.”
틈나는 대로 인근 흥덕초등학교의 등·하교 교통지도도 하는 그는 폐지를 수집하면서 운천동과 사창동 일대의 쓰레기도 수거하는 등 남다른 선행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