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우시장 자리, 지금은 천 씨의 정원이…

2018-07-06     육성준 기자

청주시 남주동의 한 주택에 사는 천건녀(72)씨의 취미는 마당 정원을 가꾸는 일이다. 게발선인장, 채송화, 홍화 등 정성스럽게 가꾼 작은 정원은 썰렁한 골목길에 초록의 화사함을 더하고 있다.


1987년까지 일명 ‘깡시장’이 형성돼 우시장 등에 인파가 끊이지 않았던 이곳은 그 시절 그대로 시간이 멈춘 듯해 보였다. “30년 동안 밥집을 했어. 새벽부터 밤까지 손님이 늘 줄을 이었지. 지금은 모두 떠나고 없지만 나 만이라고 지키고 살 거야. 이렇게 화초를 가꾸며 말이야.” 천 할머니의 집안은 마치 화원을 옮긴 듯 초록으로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