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화했던 남주동 역사 지키는 ‘칠성자전거

2018-07-18     육성준 기자

최백용(84)씨에게 자전거는 인생이다. “80평생을 함께 했지. 그래도 처자식 굶기지 않고 육남매 키웠으니 잘 한 거지. 안 그래?”


청주시 남주동 ‘칠성자전거’는 번화했던 남주동 시대를 대변하는 몇 안 되는 가게 중 하나다. 한때 직원 두 명을 두었을 정도로 번창했던 가게는 역사의 뒤안길에 서 있고 점심때나 되어야 찾아오는 친구들로 잠시 북적일 뿐이다.

허름해 보이는 입간판 가게 안은 100여대의 자전거가 시대 순서로 정열돼 있다. “저 안에는 80년대 쌀 집 자전거에서부터 요즘 유행하는 산악용 자전거까지 있지. 주로 중고인데 이제는 수리해 놓아도 새것만 찾아” 종종 펑크를 때우는 일로 하루 차비는 벌어간다는 최 씨의 ‘칠성자전거’는 든든히 남주동 역사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