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폭염 속, 펄펄 끓인 깊은 맛

청주뚝배기 정교순 씨

2018-08-10     육성준 기자

수건을 이마에 두른 정교순(60) 씨가 막 끓여낸 불고기를 뚝배기에 담아 쟁반에 옮겼다. 펄펄 끓는 날씨는 이곳 청주시 석교동 청주뚝배기 주방도 예외는 아니다. 음식은 뚝배기에 담아야 제맛을 간직한다는 그의 고집에 주방온도는 40도에 육박한다.


할머니에게서 보리밥으로 장맛을 배우고 어머니에게서 횟집으로 식감을 배우기 30년, 청주뚝배기에 담아낸 음식은 오랜 깊이가 숨겨져 있다.


강원도 원주에서 고향인 충북으로 오기까지 숱한 경험을 겪었다는 정 씨는 “어떠한 상황이 되든지 하면 된다. 살아가면서 배우고 느낀다. 그러한 경험을 통해서 삶의 지혜를 배운다.”고 말했다.
사진 포즈를 위해 만든 불고기는 “조금 이따 배추 아저씨 주면 된다”며 넉넉함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