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이 함께 어우러지는 충주만의 문화 만들 것”
택견과 비보이의 콜라보 ‘트래블러 크루’ 이상민 단장
충주는 택견으로 유명하다. 그런 이유때문인지 한국택견협회와 세계택견연맹이 충주에 위치해 있으며 격년제로 세계무술축제도 충주 무술공원에서 열린다. 하지만 택견은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한 청년이 택견 비보이팀을 만들었다. 충주 택견 비보이팀 ‘트래블러 크루’ 이상민(27) 단장이 주인공이다. 이 단장은 학창시절부터 동아리로 만난 친구들과 모여 멤버들이 군대를 전역한 후인 2016년 8월 택견 비보이팀을 창단했다.
트래블러 크루는 여행자라는 뜻으로, 춤으로 방방곡곡을 돌며 여행을 해보자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이 팀은 비보잉 공연을 주로 하지만 K-POP, 댄스, 비트박스 장르의 친구들도 함께 하고 있으며 택견 마샬아츠 국악 등 여러 장르와의 접촉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그가 가장 기뻤던 순간은 처음으로 연습실을 가졌을 때다. 야외에서 혹은 대관으로 연습하다가 자신들만의 공간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단장과 팀원들은 국내 많은 대회에 참가했는데 음성품바축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축제도 재미있었고, 춤 대회에서 우승해서다.
그가 택견과 비보이를 접목하게 된 계기는 단원들 모두 충주에서 나고 자라 충주의 문화와 예술을 누구보다도 가깝게 접해서다. 택견 비보이팀은 매주 토요일마다 토요문화 놀이터에서 공연을 벌인다.
이 단장은 “택견에 신나는 비보잉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공연 문화를 만들고 싶다”며 “보여주기식 공연보다 대중과 좀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신선하고 즐거운 공연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