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의림지 역사박물관 공립박물관 등록

벌써 관람객 6만 육박, 소장품 확보·전문성 강화에 박차

2019-05-09     윤상훈 기자

제천시가 운영하는 의림지 역사박물관이 지난 4월 9일 ‘1종 전문 박물관’에 등재됐다. 이로써 제천시는 2018년 12월에 등록을 마친 제천의병전시관과 함께 등록 공립 박물관을 2기나 보유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국립청주박물관 등 다른 기관들이 보관 중인 제천 지역 출토 유물을 지역에서 관리함은 물론 연구·전시·교육의 길도 열렸다.


제천시 관계자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제16조에 따라 진행된 공립박물관 등록은 의림지 역사박물관이 의림지와 제천의 역사·문화 관련 자료를 수집·연구·보존·전시·교육할 수 있는 전문기관으로 공인을 받았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에 제천시는 5월부터 제천 출토 유물에 대한 대여 협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해 복제물 중심으로 꾸려진 의림지 역사박물관 상설전시실을 보다 내실 있게 꾸밀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 의림지 역사박물관은 제천 지역 향토 자료 1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근·현대 자료 153점은 현재 전시 중인 ‘그리운 제천의 옛 모습’ 전을 통해 이달 말까지 대중에 공개된다.


제천시는 이와 함께 지역의 역사·문화를 지속적으로 대중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획전시를 2020년 전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위한 유물 수집을 진행하고 있다. 또 박물관 업무의 수준 향상을 위해 전문 기관들과 학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박물관운영위원회 구성을 준비하는 등 전문성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의림지 역사박물관은 지난 1월 8일 개관한 이후 ‘제천 겨울 축제’와 ‘제천 의림지 알몸 마라톤 대회’ 등 의림지에서 잇따라 개최된 지역 행사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빠른 속도로 지역에 착근했다. 문화재와 문화행사가 어우러진 문화공간으로서 의림지에 대한 대중 인식을 끌어 올리고 의림지 방문객의 편의를 증진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한 것이다.


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림지 역사박물관을 제천 시민의 문화 향유 공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경주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의림지 역사박물관은 가족 단위 관람객과 학교,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박물관 2층에 어린이를 위한 체험실을 올해 안에 조성 완료하는 등 모든 시민이 체험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의림지 역사박물관의 위상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의림지 역사박물관 개관 후 지난 4월 말까지 이곳을 방문한 관람객은 총 5만 8481명으로, 4개월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6만 명에 육박할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