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감곡주민들, 신고의식 빛나

한밤중 불법폐기물 매몰차량 적발 신고

2019-05-22     김천수 기자

음성군 감곡면 주민들의 신고의식이 대량의 불법폐기물 매몰을 막아냈다.
지난 16일 오후 8시께 감곡면 원당3리 주민들은 대형 화물차량이 공장 유휴부지에 드나드는 걸 목격하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음성군 및 음성경찰서는 곧바로 출동해 현장을 확인했다. 확인 결과 하적 물량은 건설혼합폐기물 및 기타 폐합성수지 40톤 분량의 불법폐기물로 드러났다.


용의자는 건물 철거업을 한다는 A(32)씨였다. 그는 비어있던 이 곳을 지난 13일 건축자재 재활용 공장 및 창고 용도로 임차했다. 용의자는 이틀 후 야적장 경계에 폭 3m, 깊이 2~3m, 길이 50m 정도의 구덩이를 팠다. 점검 당일 허가 받지 않은 차량으로 이들 불법폐기물을 하적 도중 주민들의 신고로 입건된 것.


야적장에는 폐합성수지, 폐섬유 등이 가득 실린 25톤 화물차량 1대가 하적을 못한 채 주차돼 있다.


음성군은 A씨와 화물회사를 폐기물관리법 위반으로 음성경찰서에 고발조치하고 투기 폐기물에 대한 즉시 처리 명령을 내렸다.


이날 주민들은 알수 없는 화물차량이 다양한 혼합폐기물을 미리 파 놓은 매몰지에 한밤중 하적한다는 점에서 불법임을 직감하고 즉시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다량의 폐기물이 묻힐 수 있을 정도의 웅덩이가 길게 파여져 있었다.


한편, 신고가 접수되자 군 청소위생과와 음성경찰서 형사과에서도 나와 초기 대응했다. 조병옥 음성군수와 김영관 감곡면장도 현장에 나와 늦은 밤까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주민들에게 강력하고 완전한 처리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