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사에서 강진만을 바라보다

2019-05-23     충청리뷰

백련사는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 만덕산에 있는 절이다. 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이 절에 대해 “내가 다녀본 사찰 중 가장 거만스러운 가람배치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갖고 있다. 다른 절 같으면 일주문이 있어야 할 자리에 만경루가 있어 대웅전을 가로막고 있는 가람배치는 답답한 느낌을 준다”고 썼다.


하지만 다산이 강진 유배시절에 백련사 주지스님 혜장선사를 만나러 자주 찾아간 곳이라고 하니 이 정도는 넘어갈 수 있을 듯하다. 다산도 백련사에서 저 멀리 강진만을 바라봤을 것이다. 그 때 마음이 어떠했을까. 다산초당에서 백련사로 이어진 길에는 지금 ‘정약용 남도유배길’ 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