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갑니다.

아침에 한 생각, 041027.

2004-10-27     김태종 시민기자
혼란이란 일관성이 없는 데서 나옵니다.
어제는 좀 먼 길을 다녀왔는데, 거기 또한
새 길을 내고 있었습니다.

요즘 길 내는 걸 보면 참 끔찍하고 무섭기만 합니다.
산을 자르고, 찢고, 베어내고, 굴을 뚫고
들을 까뭉개고, 그러면서
사정없이 길을 냅니다.

그런데 어느 산허리에 크게 씌어 있는
'숲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는 말을 읽는 순간
우리의 현실은 혼란이고, 미래는 어둡다고 읽었는데,
오늘 아침 그 그림이 또렷이 떠오르면서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은
혼란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데,
그렇다고 오늘 나의 하루가 혼란은 아닐 터,
'가을이구나' 하면서 열리는 하루를 지켜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