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소나무

2019-06-20     충청리뷰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가 소나무라고 한다. 소나무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친근한 나무이며 어려울 때는 구황식물 역할도 했다. 초근목피(草根木皮)로 연명한다고 할 때의 목피가 소나무라고 한다. 무엇보다 소나무는 굳은 절개를 상징하고 눈보라치는 겨울에도 늘 푸른 모습을 간직한다.


추사 김정희는 ‘세한도’에 “날씨가 차가워진 후에야 송백의 푸름을 안다”고 썼다. 한겨울 눈이 쌓인 뒤에야 푸른 소나무의 진가를 안다는 얘기다. 불우한 처지에 놓인 자신을 끝까지 지켜 주며 북경에서 귀한 책을 구해 준 제자 이상적을 이 소나무에 비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