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시장인생 함께 해온 철제 손수레

2019-06-26     육성준 기자

굵은 철판에 산소 용접기로 구멍을 뚫어 자신의 가게 이름을 새겨놓은 손수레는 구명자(61)씨와 30년을 함께 했다. 600kg까지 견디게 설계한 손수레는 철제 지지대는 물론이고 적은 힘으로도 잘 굴러가는 바퀴 등 인고의 세월을 버티도록 섬세하게 만들어졌다.


“이것이 복덩이지. 고장 한번 없고, 우리 가족의 생계를 지켜주었지.”
새벽 2시쯤 나와 오후 6시까지 하루에도 수십 번씩 물건을 실어 나른다는 손수레는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는 세월을 시장의 거친 부딪침들과 함께 했다. “현대화 된 시설로 이사가면 전기 수레로 교체된다는데 이놈은 계속 끌고 다니고 싶네, 나에겐 가족만큼 소중한 존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