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헤어디자이너 박진완 씨

2019-07-11     육성준 기자

헤어디자이너 박진완(25) 씨의 휴일은 청주 중앙공원에서 시작된다. 오전 10시에 나와 이발기 건전지가 나갈 때까지 무료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미용봉사를 한다. “저를 기다리는 할아버지들이 많다. 형편이 어려우신 분들이라 매주 한 번 꼭 나와 봉사를 한다”고 말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공학 전공인 그는 대학 2학년 때 진로를 미용으로 바꿨다. 가족들의 반대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오히려 적극 도와주고 제 선택을 응원했다”고 말했다.


청년이 오기를 학수고대했다는 한 어르신은 “요새 젊은이 같지 않게 항상 밝은 얼굴로 우리 노인네들 머리를 다 깎아주지, 힘들다는 내색 없이 말이야”라고 칭찬했다.


3년 차 헤어디자이너인 박 씨는 틈나는 대로 요양원을 비롯한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