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청소년들을 위해 아름다운 선율 들려준 로뎀청소년학교 학생과 교사들
2002-06-07 충청리뷰
이 학교 김기열 교장은 “가정과 사회에서 소외된 청소년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특기교육의 일환으로 시작된 바이올린 연주회가 황병창 교수님의 2년여의 헌신적인 지도로 많은 학생들이 변화되었다. 이들의 변화에 피아노수리 및 조율기술을 가르쳐 기술자로서 해외봉사자의 꿈을 가지게 된 것이다. 네 시작은 미약했으나 네 나중은 창대하게 되리라는 말씀처럼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삶의 목적을 찾은 청소년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들에게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이 음악회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실제 로뎀청소년학교는 일반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특히 이 행사를 위해 제천고등학교, 의림종합법률사무소, 서울정형외과, 송학면장 등 제천의 뜻있는 사람들은 찬조금으로 협조했다. 이 학교 한충환(17)군은 “저는 로뎀학교에 오기 전에는 흔히 말하는 불량 청소년이었습니다. 이 학교에 오자마자 주위를 둘러보는데 어디선가 바이올린 연주소리가 제 귀에 들렸습니다. 처음 바이올린을 손에 잡았을 때는 너무 어렵고 하기 싫었지만 지금은 놀라울 정도로 실력이 늘었습니다. 연주회가 끝나고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으니 더욱 더 힘이 생기고 해냈다는 자신감도 갖게 되었습니다”는 소감문을 학교 소식지에 게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