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산척초, 첫 사진전 ‘성과’ 주목

시골 어린이들 ‘꿈, 프레임에 담다’...졸업앨범도 직접 제작

2019-12-07     김천수 기자
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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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이 42명인 작은 시골학교가 사진을 공부하고 첫 전시회까지 열어 관심을 모았다.

충주 산척초등학교(교장 김기령)는 지난 3∼6일 4일 동안 ‘꿈, 프레임에 담다’라는 주제로 제1회 사진 전시회를 개최했다. 전시회 동안 산척초는 학생들이 한 해 동안 가꿔온 꿈과 재능을 보여주며 학부모 등 교육가족들의 많은 칭찬을 들었다.

학교를 떠나 충주시 호암동에 위치한 중원교육문화원 전시실에서 열린 전시회에는 산척초 구성원 외 다른 학교 학생들과 일반인들의 관람 모습도 자주 목격됐다.

이번 전시회는 방과후 프로그램 강사인 안홍기 사진작가의 지도로 수강생인 3∼6학년 학생 모두가 참여해 준비됐다. 전시된 사진은 3월 학기 초부터의 학교생활을 돌아보게 했다. 학생들은 방과후 활동을 통해 사진 기술을 익혀 학교 행사 때마다 직접 사진 구도를 잡고 때로는 모델이 되면서 작품을 만들어 왔다. 특히 전시 된 작품 중에는 5명의 6학년생들이 직접 찍은 졸업앨범용 사진이 포함돼 더 시선을 모았다.

산척초는 사진 방과후 프로그램 외에 ‘찰칵찰칵’ 학생 동아리도 운영되고 있다.

최진혁 담당 교사는 “교사들은 물론 학생 자신들도 높은 수준의 작품에 놀라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6학년 이원정 학생은 “전시회에서 직접 찍은 작품을 만나니까 가슴이 벅차다”며 “졸업 후에도 영원히 기억들 것 같다”고 밝게 웃었다.

김기령 교장은 “학생들의 꿈을 담은 사진전에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에 놀랐다”면서 “소극적이던 아이들이 적극적이고 밝게 변해가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180여 점의 전시 작품에는 전교생이 꾸준히 공부해 만든 크로키 작품과 공예작품도 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