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인천교구청, 귀국 사제 자가격리 솔선수범

2020-03-30     충청리뷰

천주교 인천교구청이 해외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는 소속 성직자들에 대한 자발적인 자가격리 조치로 지역사회의 보건위생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다.

30일 인천 동구에 따르면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순차적으로 귀국하는 인천 교구청 소속 사제 14명은 한국에 돌아오는 대로 송림동 인천교구청 본부(옛 박문여고)에 마련된 자체 격리시설에 들어간다.

코로나19의 국내 유입 및 지역사회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자발적인 조치다. 구 관계자는 "29일 현재까지 한국에 들어온 10명은 선별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는 귀국 사제들에 대해 격리 동안 하루 두 번 발열 및 인후통, 호흡기 증상 등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나머지 4명도 귀국하는 대로 지체 없이 검사할 방침이다.

또한 구는 격리시설 적합 기준에 대한 교구청 자문에 적극적으로 응하는 한편, 입소대상 건물 방역과 손 세정제, 살균제 및 마스크 등 물품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해외 입국자 관련 정부 방침에 따르면 유증상자는 격리치료 후 재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도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고 증상이 없는 사람은 귀국 후 3일 이내에 관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다음 자가격리 14일을 채워야 한다.

허인환 동구청장은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보여주신 솔선수범과 이웃사랑은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온 나라에서 일제히 진행되고 있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에 관내 모든 종교시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