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북부 폭우로 사망, 실종, 부상자 13명 발생

충주 제천 단양 피해 심각...사전대피, 도로침수, 교통통제 등 아수라장

2020-08-02     홍강희 기자
충주시

 

이번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를 입은 충북에서는 2일 오후4시 현재 13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사망 4명, 실종 7명, 부상 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충주, 제천, 단양 등 북부지역에서 피해가 심했다.

그 중 충주 가스폭발 사고 매몰자를 구하기 위해 출동하다 급류에 실종된 소방공무원 A(30)씨와 단양에서 급류에 휩쓸린 노모 B씨를 구하기 위해 들어갔다 함께 실종된 딸과 사위의 소식은 듣는 이들을 가슴아프게 했다.

또 음성군 감곡면 청미천 만수위로 오양·왕장·단평리 1800가구 3700명이 대피하는 등 곳곳에서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제천~충주방향 다릿재터널과 일죽~대소간 중부고속도로 구간은 한 때 통제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충주시 소태면 구룡리 국도19호선 등 9곳에서는 낙석이 발생했고, 단양군 영춘면 상리 526-1번지 등 8곳에서는 토사가 유출됐다. 제천시 천남동 297-14번지 외 13곳에서는 도로가 침수돼 불편을 겪었다.

이에 따라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일 오전9시 비상1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충북도와 청주시 등 8개 시·군 공무원들은 현재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 기상상황을 주시하며 피해상황을 조사하는 한편 도내 군부대 및 경찰청에 피해복구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8월 1~2일 도내 지역 중에서는 충주시 엄정면(341.0mm)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단양군 영춘면(284.5mm), 제천시 백운면(261.0mm)이 그 뒤를 이었다. 기상청은 3일까지 충북에 100~200mm, 북부에는 300mm 이상의 호우가 쏟아진다고 예보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도내 북부 피해지역 곳곳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