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테크노폴리스 유적 박물관 첫 삽 뜬다

도종환 국회의원, 관련 예산 2억원 확보

2020-09-10     박소영 기자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청주 흥덕)은 지난해 청주테크노폴리스 개발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의 보존방안에 대해 개방형 수장고 설치라는 대안을 내놓았다. 국립청주박물관 인근 유휴부지를 활용해 어린이 박물관과 출토 유물을 보존·전시하는 개방형 수장 및 전시 시설이 결합된 형태의 통합형 수장문화관을 건립하자는 안이었다.

그는 지난해 문화재청장, 국립청주박물관장의 동의를 얻어 문화체육관광부에 이 같은 내용을 건의했다. 240억원의 관련 예산 중 최근 실시설계 예산 2억원을 확보했다.

도 의원은 "현재 이미 건립된 테크노폴리스 유적전시관은 그동안 발굴된 유적의 전모를 보여주는데 많은 한계가 있고, 지자체 역량만으로는 지속적인 관리 운영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문화재 보존 및 활용이라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문화재청이 적극 나서서 국가 차원의 보존 및 활용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20143월부터 20162월까지 발굴된 테크노폴리스 1차 부지에선 34세기 유물이 쏟아졌다. 초기 백제 시대 조상의 흔적을 알 수 있는 유물이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발굴된 2차 부지에서도 1천여점의 유물이 나왔다. 3차 부지는 아직 토지보상을 마치지 못했다. 토지보상이 끝나면 대규모 발굴작업이 또 시작된다.

기존에 발굴된 유물은 전국의 국립박물관 수장고에 흩어져 보관돼 있다. 이번에 예산확보로 테크노폴리스에서 발굴된 유물만을 전시하는 박물관이 따로 지어지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