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게도 시인에게도 기분 좋은 사건”

고두미 출판사 운영하는 류정환 시인 시집 '말도 안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0 문학나눔 우수도서에 선정 쾌거

2020-10-28     박소영 기자

청주지역 출판사 대표가 낸 시집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0 문학나눔 우수도서에 선정돼 전국의 도서관 등에 배치되게 된다. 류정환 고두미 출판사 대표의 시집 <말도 안되는>이 이룬 쾌거다.

류 시인은 본의 아니게 내 시집이 선정돼 대놓고 알리지는 못했다. 가끔식 문학나눔 사업에 공모했었다. 지난 주 시집 1000권을 문학나눔에서 구매한다고 알려왔다. 출판사 대표로서도 시인으로서도 기분 좋은 일이다라고 답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문학나눔은 국내에서 발간되는 양질의 문학도서를 선정·보급함으로써 국민의 문학 향유, 체험 기회 확대 및 삶의 질을 제고하고자 매년 시행하고 있는 도서보급 사업이다.

20202차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의 심의는 심의위원 워크샵, 1단계 심의, 2단계 심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작품이 문학적으로 우수한가를 평가하는 작품의 수월성과 문학 발전 기여도, 파급효과 및 기여도 등 3개 항목으로 평가한 후 최종 선정도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학나눔에선 이번에 시집, 소설, 수필, 아동청소년, 희곡 등 5개 분야에서 심사를 거쳐 도서를 선정했다. 시집은 전국에서 59권이 선정됐다.

지역의 출판사에서 낸 책이 문학나눔 도서에 선정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1년에 쏟아지는 단행본만 지난해 기준 약 8만여 종이다. 류 시인은 작가로서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라는 메시지이고, 출판사 대표로선 경영에 도움이 되는 일이다. 다른 사람의 책이 선정됐으면 보도자료라도 뿌렸을 텐데 내 책이라 사실 좀 쑥스럽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