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저수지의 추억 수몰 전 마을 풍경

2020-12-02     육성준 기자

 

지난 2008년 오창읍 성산리 마을은 오창저수지로 인해 물에 잠겼다. 충남과 인접한 이곳은 20가구 30여 명의 주민들이 많게는 70여 년에서 적게는 30여 년 동안 이웃사촌처럼 지내며 살았다. 한 때 낚시꾼들의 무분별한 행위로 쓰레기가 넘쳐났던 저수지는 겨울 철새들의 안식처가 되었다.


성산리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영범 시인은 “한 집 건너 한 집은 일가였고 집집의 세간 간섭에도 다툼없이 살아왔다. 찾는 사람이라고 해봤자 도시로 나간 자식들이나 명절 때 찾아오는 친척들이 고작인 한적하고 고즈넉한 마을이었다”고 말했다. 오창저수지는 저수량 795만 톤 규모로 오창읍과 3개 면, 그리고 천안 동면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2008년 완공됐다.